[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새 정부 출범 등으로 미뤄지고 있는 서울대병원의 차기 병원장 인선이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31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당초 30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병원장 인선건을 논의키로 했으나, 교육부의 요청으로 이를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차기 병원장 채용 등의 안건이 심의될 예정이었는데, 교육부는 아직 장관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 등을 들어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서울대 총장, 서울대병원 병원장, 서울의대 학장, 서울대치과병원 병원장, 교육부∙복지부∙기재부 차관, 사외이사 2명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로써 서울대병원 시계탑의 주인은 아무리 빨라도 7~8월께나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대병원장 인선 절차는 보통 2~3개월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통상 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 인선은 이사회 후 3월초 무렵 공개모집으로 시작된다. 이어 이사회에서 추천한 최종 후보 2인을 교육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지금까지는 이 같은 모든 절차가 직전 병원장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인 5월 중에 마무리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새 정부 출범과 시기가 맞물린데다, 교육부 장관 공백 등의 문제가 생기면서 차일피일 미뤄져왔다.
실제로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자진사퇴 했고, 최근 서울대 행정대학원 박순애 교수가 교육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실제 임명까지는 청문회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5월30일까지가 임기였던 김연수 병원장은 임기가 자동 연장되면서 차기 병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수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현재 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 후보로는 김연수 원장을 비롯해 권준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용진 순환기내과 교수, 김태유 혈액종양내과 교수, 박재현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한호성 외과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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