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국군서울지구병원 방문 관련 '조사 기피 목적' 의혹 제기…"군 의료 사유화 안 돼"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서울지구병원을 방문해 진료 받은 것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은 21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출석해 변론을 마친 뒤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고 밤 9시 10분께 구치소로 돌아왔다.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구치소를 찾았던 공수처는 오후 9시 이후에는 피의자 동의 없이 조사가 불가능한 규정 때문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와 관련, 소아응급실 의사 출신인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필 왜 9시 10분이었나”라며 “(윤 대통령은) 안과 진료를 보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의사였던 내가 생각하기에 응급수술을 받은 것도 아닌데 밤 9시까지 지속돼야 하는 진료라는 건 그 사유가 무엇일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대표가 닥터헬기를 사유화해 국민들의 질타를 받더니, 이제는 대통령이 군 병원을 소도화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은 죄만 지으면 천벌이라도 받는 건지 갑자기 없던 병이 생기고, 국민들이 사용해야 할 병상은 권력자들의 요양처가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군 병원의 역할은 그런 게 아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 보장을 위해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외상의학과 재난의학에 발전적으로 특화되며, 집단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에 상시 대비하고, 그 노하우를 민간병원과 공유하며, 국가재난 등 유사 시에는 국민을 위해 즉시 기능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밖으로 강력한 군대는 안으로 안전한 군대로부터 시작한다”며 “함부로 사유화되고 이용당하지 않는 군 의료, 국가 정책으로부터 소외당하지 않는 군 의료, 학문·기술적으로 도약하는 군 의료를 위한 좋은 정책을 개혁신당에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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