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가 수련병원들에 전국에 근무지 이탈 중인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대면 상담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전국 수련병원들에 공문을 통해 근무지 이탈 중인 전공의들과 대면 상담을 진행해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도록 요청했다.
상담은 24일부터 28일까지 이뤄지며 원칙적으로 수련병원장이 직접 실시하거나 각과 과장들이 대신 실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대면 상담을 통해 전공의 복귀를 종용하는 한편, 전공의 이탈 사태가 개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개별적으로 전공의 복귀 의사 등을 확인하려는 취지다.
복지부는 공문에서 "현재 전공의들의 경우 근무지 이탈에 따른 수련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진료공백 최소화, 전공의 조속한 복귀 노력의 일환으로 해당 수련병원을 통해 개인별 상담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5월 20일을 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으로 잡았다. 20일이 지나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이탈한지 3개월이 지나게 돼 규정상 수련시간 부족으로 당장 내년도 전문의 취득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사실상 20일 이후부턴 원칙적으로 복귀가 5월이나 12월이나 비슷한 셈이다.
다만 20일 이후 복귀에 대해서도 일부 여지를 남겼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은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 개인별 차이는 있으나 근무지 이탈 후 3개월 내에 복귀해야 하며 휴가·휴직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관련 서류와 함께 수련병원에 소명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공의들 반응은 냉담하다. 사직 전공의 A씨는 "병원을 떠난지 3개월이 지났고 정부는 아직도 전공의 행정처분을 운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떤 전공의가 병원장과 대면 상담을 위해 병원으로 향하겠느냐. 상담 자체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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