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카이노스메드가 16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하나금융11호스팩과의 합병 안건이 승인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날 열린 하나금융11호스팩 주주총회에서도 합병이 승인되면서 코넥스 상장사인 카이노스메드는 6월 초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하게 됐다. 이로써 현재 진행하고 있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카이노스메드와 하나금융11호스팩의 합병가액은 1만3800원과 2000원, 합병비율은 6.9000000:1이다. 합병기일은 5월 19일,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102,774,558주(예정)이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8일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에 대한 임상 2상 신청 전 회의(Pre-IND 미팅)를 신청하는 등 미국 임상 2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KM-819는 파킨슨병을 유발한 동물모델에서 신경세포 보호 효능과 행동저해 증상 개선 효능이 확인돼 파킨슨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나타낸 물질이다. 2018년 3월 국내에서 KM-819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임상 1상부터 미국 FDA 기준에 맞춰 진행했다. 1상은 글로벌 의약품위탁임상연구(CRO) 회사인 파렉셀(Parexel)과 진행했으며 이후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개발 권위자인 캐롤리 발로우 박사와 함께 임상2상 계획서를 사실상 완료했다. 현재 Pre-IND 미팅 후 파킨슨병 치료제의 임상 2상 IND 신청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KM-819는 다계통위축증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해 통해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다계통위축증은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기능 이상 질환이다. 진전이 빠르고 파킨슨병 치료제가 실제 거의 듣지 않는 불치병으로 수명은 5~7년 정도에 불과하다.
카이노스메드는 올해 하반기 국내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스팩 합병 자금 중 일부를 다계통위축증의 임상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계통위축증은 희귀질환이어서 2상 종료 후 조건부 출시도 가능할 전망이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파킨슨병 치료제의 기술이전 사례를 보면 파킨슨병과 함께 다계통위축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물질의 기술이전 규모가 컸다"며 "카이노스메드도 파킨슨병뿐 아니라 다계통위축증 등 시뉴클라인병증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라이선스 아웃 규모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