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하기 위한 복합제 시장에 막강한 영업력을 가진 제약사가 대거 등장한다.
올해 2월 유한양행이 '듀오웰(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을, 5월 JW중외제약이 '리바로브이(피타바스타틴+발사르탄)'를 출시한 데 이어 일동제약이 9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23일 '텔로스톱(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의 식약처 허가를 받고 출시 준비에 착수했다.
텔로스톱은 다양한 용량으로 준비됐다. 텔미사르탄40mg/로수바스타틴10mg 제제를 비롯해 40/20, 80/10, 80/20 등 4가지 제형을 9월에 선보일 예정이며, 차후 40/5, 80/5 제형을 추가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주로 ARB 계열 혈압강하제와 스타틴 계열의 지질저하제의 조합이다.
대표적인 심혈관계 위험인자인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상관관계가 깊고, 동반 발생 비중이 높아 복합제 개발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일동제약뿐 아니라 보령제약, CJ헬스케어, 한올바이이오파마, 종근당 등도 개발에 나섰다.
보령제약이 개발하는 복합제는 자사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피마사르탄)'와 고지혈증 성분인 로수바스타틴 혹은 아토르바스타틴을 배합한 것이다.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2제뿐 아니라 CCB 계열 혈압강하제가 추가된 3제 복합제도 개발하고 있다. 카나브+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복합제는 2018년 발매할 계획이다.
CJ헬스케어 역시 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3제 복합제 임상 1상을 완료하고 201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종근당은 텔미누보(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에 아토르바스타틴을 추가한 제품의 개발 초기 단계다.
이 가운데 지난해 9월 식약처에 허가신청한 한올바이오파마는 자료불충분으로 아직 허가를 못 받았지만, 올해 중 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고혈압 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은 아직 큰 시장은 아니다.
2006년 최초 출시한 화이자의 '카듀엣(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이 연매출 200억원을 올리는 가운데, 2013년부터 출시한 후발주자들은 시장을 만들어가는 단계다.
국내사 중 가장 먼저 출시한 한미약품의 '로벨리토(이르베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가 월 8~10억원 처방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이어 대웅제약 '올로스타(올메사탄+로수바스타틴)'가 6~8억원으로 따라잡는 구조다.
유한양행 '듀오웰'은 올해 2월 1억원으로 출발해 5월 4억원으로 올랐으며, LG생명과학 '로바티탄(발사르탄+로수바스타틴)'은 월 3억원 가량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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