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창조경제연구회 이민화 이사장은 8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간호의 미래를 위해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고, 인공지능과 더불어 일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래에는 노인 간호시스템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중요하며, 만성질환 원격관리, 증강기술, 개인맞춤 간호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대한병원간호사회가 개최한 '제43회 정기(제32회 대의원)총회 및 학술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과 병원 간호'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속에서 간호의 역할 변화를 전망했다.
이 이사장은 "기술의 혁신은 기존의 일자리를 없애는데, 더 좋은 일자리가 생기기 위해서는 인간의 욕망이 있어야 한다"면서 "산업혁명의 역사는 이렇게 발전했다. 인간의 욕구에 따라 간호의 미래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어떤 새로운 수요가 생길지에 대한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한 아이템으로는 노인 간호시스템과 개인맞춤 간호, 생활습관 개선과 간호, 증강기술, 원격의료를 활용한 간호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의료는 급속도로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섰다"면서 "노인 개인건강기록(PHR)과 요양기관·병원DB, 건강관리사DB로 노인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코칭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건강관리사가 해당 정보를 공유해 응급 상황에서 조치를 취하거나, 정기방문을 통해 건강지도를 하는 등 노인 간호시스템에서 간호사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개인맞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지금까지는 고비용저효율 때문에 개인맞춤 간호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개인에 대한 활동데이터를 모을 수 있어 개인맞춤형 간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만성질환 원격관리, 증강기술, 생활습관 개선 속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간호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이날 원격의료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면서 정부가 의료기관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미국의 경우 원격의료로 인해 27%의 의료비를 절감했다고 알려졌으며, 일본의 경우도 40조엔의 의료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보건복지부도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하는 등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혔지만,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사실상 원격의료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했지만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갈등구조 때문"이라면서 "원격의료를 통해 국가는 부를 축적할 수 있고 이해관계자에게 분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 분배구조가 제대로 합의가 되지 않아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이사장은 1, 2차 의료기관에 대한 정부의 확실한 보장이 있어야 원격의료와 관련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가 정상화 등 비정상화의 정상화가 있어야 신뢰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원격의료를 실시하면 우리도 전체 의료비의 10%를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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