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11.05 16:09최종 업데이트 24.11.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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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PMDA, 미국에 첫 사무소 설립…혁신 신약이 일본에 조기에 도입되도록 가교 역할

7월 태국 사무소 설립 이후 두 번째…확대되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진출 교두보 확보 기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가 미국 워싱턴D.C에 처음으로 미국 사무소를 설립했다. PMDA는 일본에서 의약품, 의료기기, 재생의료제품의 허가와 심사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PMDA는 미국 사무소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한 미국 내 행정기관과의 의약품 규제 협력 강화 및 규제에 대한 정보 교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미국 사무소 개소는 PMDA가 7월 1일 태국에 첫 해외 사무소를 설립한지 4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미국 사무소 설립은 많은 해외 바이오 스타트업이 개발한 신약이 미국과 유럽에서만 허가받고 일본에서는 허가받지 않았거나 허가에 상당한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지난해부터 공식적으로 추진됐다.

PMDA는 "점점 더 많은 혁신 신약이 해외 특히, 미국의 스타트업들에 의해 개발되고 있으며 이러한 신약들이 일본에서도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PMDA 미국 사무소를 통해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이 일본 내에서 신약 허가를 받고 일본 내 로컬 기업들과의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PMDA는 미국 스타트업들에게 심사 및 시판 후 안전관리에 관한 일본 규정은 물론 초기 개발에 대한 컨설팅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일본에서의 혁신적인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PMDA 미국 워싱턴 D.C 초대 사무소장으로 지명된 이시구로 아키히로 박사는 "신속하게 일본 및 미국에서 혁신 의약품 및 의료기기가 개발되고 일본에서 혁신적인 제품이 조기에 환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미국 PMDA 사무소가 '가교(brige)'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최근 적극적으로 해외 규제 협력과 신약 및 의료기기 허가를 지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2016년과 2020년 사이 미국과 유럽에서 암 및 기타 난치성질환에 대해 86개 신약이 허가됐고, 이중 48개(56%)가 스타트업에서 나왔다. 이들 스타트업들은 대개 미국과 유럽에서만 허가를 받고 있다.

보고서는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의약품 시장이 크지만 언어 장애 및 기타 요인 등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에 PMDA 미국 사무소에서는 이들 기업들이 일본 내에서 신약 허가를 획득하고 일본 내 로컬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은 확대되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한다.

태국에 소재한 PMDA 아시아 사무소는 아시아 규제당국과의 규제 협력 플랫폼 개발, 의약품 규제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교환 및 다양한 상담,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 및 조직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일본 정부의 해외 사무소 설립 기대효과에 대해 "의약품 및 의료기기 공동 연구개발과 허가를 위해서는 상대국 규제기관 및 기업에 대한 인식과 신뢰가 중요하며 규제기관간의 교류 확대는 이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 방콕 사무소 설립에 이은 이번 미국 사무소 설립은 일본과 아시아 국가간, 그리고 일본과 최대 선진국 미국과의 규제 협력을 통해 일본 바이오.제약기업들이 아시아 시장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미국 스타트업들과의 혁신적인 의약품 및 의료기기 공동 개발 촉진은 물론 이들 제품의 일본 환자들에 대한 접근성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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