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오상헬스케어가 3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장 후 성장 전략과 회사 비전을 밝혔다.
오상헬스케어는 1996년 설립된 체외진단 전문 기업으로 ▲생화학진단 ▲분자진단 ▲면역진단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의 97.4%가 수출로 구성돼 있다.
설립 1년 만에 국내 최초로 병원에서 혈액 검사용으로 사용되는 전자동 생화학 분석기를 개발했다. 2003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개인용 혈당측정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2011년 면역 진단기기 SelexOn을 출시하며 면역진단 분야에 진출하고 2013년 분자진단 분야에 진출해 2015년 메르스(MERS), 2020년 코로나19 분자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특히 코로나19 분자진단 시약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고, 이어 개발한 면역진단(자가진단키트)도 FDA EUA를 받았다.
오상헬스케어는 28년째 사업을 영위하면서 100여 개국, 140여 개 거래처의 글로벌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 파트너사를 통해 수출을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직접 구축한 지역 내 대리점에 직수출함으로써 중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높은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3413억 원으로 2022년 전체 매출액 1939억 원 대비 76.0% 성장했다. 2023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01억 원, 1207억 원으로 2022년 전체 영업이익 493억 원, 순이익 407억 원을 각각 3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엔데믹 이후 회사 성장 계획으로 ▲연속혈당측정기 출시 ▲생산 거점 현지화 전략 강화 ▲신사업 진출을 꼽았다.
먼저 연속혈당측정기(CGM)는 2017년부터 개발해왔다. iCGM 기준 만족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24년 탐색임상을 진행하고 2025년 본 임상을 거쳐 2026년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유통 채널을 활용하고 연속혈당측정기를 보유하지 않은 인슐린 패치 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나아가 연속혈당측정기 중심으로 다양한 체외진단기기 연계를 통해 모니터링 및 디지털인지행동치료가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외부 플랫폼 전문 기업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오상헬스케어 전체 매출액의 86.6%를 미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면역진단 일부 생산 설비(2000만 TEST/월)를 미국으로 이전하며 생산거점 현지화 전략도 강화했다. 정부 기관 연계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1분기 내 코로나19/독감 콤보키트(면역진단)의 FDA EUA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형 유통사를 통한 소비자 판매, 병의원 등 전문가 시장에 공급과 정부기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각 진단 분야별 지속적인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보유하고 있는 1500억 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에도 나선다.
지난해 5월 유한양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같은해 7월 협력의 일환으로 유한양행 영양 수액 전문 자회사 와이즈메디에 지분투자를 함으로써 12.69%의 지분을 확보했다.
더불어 유망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의 체외진단(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면역 진단)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물론, 연관분야 투자를 통해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오상헬스케어 홍승억 대표이사는 "당사의 검증된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상장 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회사의 가치를 지속 상승시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상장을 위해 99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29억~149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2월 21~27일 진행되고, 3월 4~5일 청약을 거쳐 3월 내 코스닥 시장 입성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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