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11.16 15:21최종 업데이트 23.11.16 15:21

제보

와이바이오로직스 "지속적인 기술이전과 파트너십 확장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겠다”

23~24일 일반 청약 진행 후 12월 5일 코스닥 입성…최대 165억원 조달 계획

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박영우 대표이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가 2024년부터 연구개발 성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속적인 기술이전과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꾸준하게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회사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년 이상 항체 신약 연구에 매진해온 LG화학·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출신 박영우 대표가 2007년 설립한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이다.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독자적으로 개발하거나, 국내외 파트너사와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은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이 핵심인 항체 발굴 기술과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ALiCE'가 주축이다. 또한 항체발굴 고도화 기술인 'Ymax-ENGENE'과 'pH-감응 항체 발굴' 기술 등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연구소장인 박범찬 부사장은 "Ymax-ABL에는 거의 모든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1000억개 이상의 항체 유전자가 포함돼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수준의 항체 라이브러리이며, 인간 면역세포의 cDNA로부터 유래돼 합성 라이브러리에 비해 면역원성이 낮고, 항체의 생산성과 물성은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ALiCE는 CD3 항체 기반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으로, 인간 항체와 유사한 형태인 Y자형의 '2 by 1' 포맷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윗부분은 2가의 항원 결합 부위가 위치해 암세포 표면 항원에 강하게 결합하고, 아랫부분은 T-세포 표면의 CD3 항원에 결합하는 1가의 항체 절편이 있다.

박 부사장은 "이러한 구조는 항체가 종양 조직에 먼저 강력하게 결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종양 주변에서 T세포를 활성화시켜 독성을 경감시키고, T세포에 의한 면역항암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Ymax-ENGENE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분자를 확대해 모양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로, 항체 모양을 필요에 맞게 바꿔 더 우수한 항체로 바꿀 수 있다. 항체의 실제 구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컴퓨터 모델 기반 단백질 엔지니어링에 비해 정확도가 높고, 선별 시간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pH-감은 항체 발굴 기술은 산성 조건에서 활성을 보이는 항체를 발굴할 수 있는 고도화 기술이다. 종양 조직은 약산성을 띄는 반면 정상조직이나 혈액은 중성을 띈다. 일반 항체는 약산성과 중성에 관계없이 항원에 잘 결합하기때문에 종양 조직뿐 아니라 정상 조직에도 결합해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pH-감응 항체는 타깃 항원이 정상 조직과 암 조직 양쪽 모두에서 발현되더라도 정상 조직의 항원에는 결합하지 않고, 암 조직 항원에만 결합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에서 독성을 나타낼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박 부사장은 "pH-감응 항체는 정상 조직에서의 독성이 문제되는 단일 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T-세포 이중항체, 키메릭항원수용체-T(CAR-T) 세포치료제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최근 다국가 임상 1/2a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항-PD-1 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아크릭솔리맙(YBL-006)'과 T-세포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YBL-013', 단일클론항체 'AR062', TGF-β 셀렉트랩(SelecTrap) 'AR148' 등이 있다. 특히 아크릭솔리맙은 PD-1과 PD-L1 결합 위치가 다른 약물에 비해 넓게 분포해 우수한 약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다른 PD-1 억제제가 허가 받지 않은 희귀암종(신경내분비암)에서 높은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공동개발 파트너사들과 함께 ADC, CAR-T, 이중항체, 항암바이러스 등 항체를 적용하는 다양한 모달리티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현황(자료=와이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존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과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기술이전 5건을 성사했고, 12건의 공동개발을 수행하며 사업화 역량을 입증했다.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와 중국 3D메디슨에 각각 신규 단일항체와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다. 또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개발한 ADC 후보물질은 미국 픽시스 온콜로지에 기술이전했으며, 최근 웰마커바이오와 공동개발한 항체 신약 후보물질은 해외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박 부사장은 "지금까지 기술이전은 디스커버리 단계라 선급금이 크지 않았지만 현재 자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경우 1상 임상시험을 마치거나 대부분 허가용 비임상까지 진행해 기술이전 규모가 좀 더 커질 것이이다"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박영우 각자대표는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의 핵심요소인 우수한 항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내겠다"면서 "지속적인 기술이전과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루는 항체 신약 전문기업의 모델이 되겠다"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9000원~1만1000원으로, 최대 16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10~16일까지 기관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23~24일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을 통해서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12월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풋백옵션을 부여한다. 풋백옵션은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으로 배정받은 주식의 가격이 상장 후 일정기간 동안 공모가의 90% 이하로 하락하면 상장 주관사에 이를 되팔 수 있는 권리이다. 기술특례상장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의무는 아니나, 상장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은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부여하고, 권리기간도 6개월을 제시함으로써 상장 후 주가흐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