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들을 대거 초청한 서울 모대형병원 혈관초음파 워크숍이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의 지적으로 전면 취소됐다.
8일 병의협에 따르면 서울 소재 모 대형병원에서 이달 9일부터 10일까지 2일간에 걸쳐 혈관초음파 워크숍이 진행되는데, 이 워크숍이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나 기타 초음파를 담당하는 PA들까지 교육 대상자로 선정했다. 교육을 직접 진행하는 강사진에도 RVT(Registered Vascular Technologist, 미국 등에서 혈관 초음파 담당하는 소노그라퍼의 일종)가 배정돼 있었다.
병의협은 "해당 워크숍에서 교육하는 술기는 PICC(Peripherally Inserted Central Catheter)와 혈관초음파였다. PICC는 말초혈관을 통해서 카테터를 우심방까지 삽입하는 시술로, 반복적인 말초혈관 천자로 인한 정맥염의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액로 확보를 위해 시행하는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병의협은 “중심정맥관 삽입술에 비해서 시술관련 위험도가 적은 시술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카테터를 통한 감염으로 패혈증도 빈번히 유발된다. 시술 중 혈관 손상의 위험 및 카테터 기능 부전 등으로 인해 반복적인 시술 시행의 가능성도 있는 매우 침습적 시술"이라고 했다.
병의협은 "PICC는 의사에 의해서 아주 신중하고, 무균적으로 시행돼야 하는 시술임에도, 해당 워크숍에서는 이 시술관련 코스의 등록을 의사에 한정한다는 언급이 없었다. 의사 이외에 PA도 교육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병의협은 "혈관초음파 심포지엄에 의사 이외에도 간호사와 기타 인력들도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 혈관초음파 교육을 맡는 강사진에 버젓이 RVT라는 이름의 PA들의 이름을 올려놓는 뻔뻔함도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병의협은 "해당 워크숍은 마땅히 취소돼야 하고, 워크숍을 주도한 관련자들은 PA 관련 교육을 진행하게 된 배경과 의도를 해명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에 대해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에서는 강력한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의식한 해당 병원 혈관초음파 심포지엄 사무국은 모든 워크숍을 공식 취소하고 의사만 대상으로 하는 심포지엄만 열겠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차후에는 의사직분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안내를 드리겠다. 간호사 및 방사선사 선생님의 기존 납부하신 등록비를 환불할 예정이며, 의사 역시 워크숍 참석 비용에 대한 환불이 가능하다”고 했다.
사무국은 “갑작스런 취소를 안내 드리게 되어 송구하며, 상황에 대해 넓은 이해와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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