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3.24 22:35최종 업데이트 24.03.2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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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부산대병원 교수 사망 소식에 의료계 '침울'…과로사 의혹 제기

DOA 상태로 CPR했으나 끝내 사망...연일 응급 진료 많아 잠을 제대로 못잤다는 전언 나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부산대병원 한 교수가 지주막하출혈로 인근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의료계가 비통한 심정을 호소하고 있다.

전공의 사직 이후 당직이 늘어나며 교수들의 번아웃이 심해지는 가운데, 40대 젊은 교수가 돌연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과로사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부산대병원 안과 A교수가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부산백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두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A교수는 구급대가 응급실에 도착한 시점에 이미 사망해 있는 DOA(Dead On Arrival)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1시간 동안 CPR(심폐소생술)을 했으나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A교수의 사인은 지주막하출혈로 전해지는데, 앞서 필수의료 논란이 처음 발생했던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의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최근 전공의 이탈로 인해 교수들의 당직이 늘어나면서 그로 인한 과로사라는 추측도 제기되면서, 교수들 사이에서도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A교수는 최근에 응급실 진료나 응급 환자 진료를 많이 하고 잠도 거의 못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국은 물론 병원 전체가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라며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 반대로 전공의 사직에 따른 의료공백이 한 달 넘게 길어지면서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동료 교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도 "과로사인지 아닌지는 단정할 수 없는 단계"라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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