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2.27 00:21최종 업데이트 25.02.2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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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판테라, 고순도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 계약 체결

방사성의약품 개발 핵심 원료 물질 '악티늄-22'5 추가 확보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SK바이오팜이 최근 벨기에 판테라(PanTera)와 악티늄-225(Ac-225)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악티늄-225는 알파 입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방사성의약품(RPT) 개발의 핵심 원료 물질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희소성이 높은 원료 수급의 안정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RPT 선도 기업으로서 경쟁우위를 확고히 한다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알파핵종 기반의 RPT는 기존 베타핵종을 이용한 RPT 치료법보다 살상력이 뛰어나고, 정상세포에 대한 부작용이 적어 주목받는다. 이에 업계의 관심과 임상 파이프라인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생산 규모의 한계로 글로벌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악티늄-225의 안정적인 재고 확보와 공급 리스크 완화가 RPT 신약 개발의 핵심 요건으로 떠오른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8월 미국 테라파워와 악티늄-225 공급 계약 체결해 초도 물량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아시아 최초로 복수의 토륨-229 기반 고순도 악티늄-225 생산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악티늄-225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나아가 RPT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특히 공급 지연과 실패로 인한 전임상·임상 시험 차질 리스크를 최소화해 RPT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판테라는 입자가속기 전문 기업 IBA(Ion Beam Applications SA)와 벨기에 원자력 연구 센터(SCK-CEN)의 합작 법인으로, 대규모 악티늄-225 생산을 목표로 2022년에 설립됐다. 판테라는 테라파워와 기술 이전 파트너십을 통해 고순도 악티늄-225를 생산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공급받는 고순도 악티늄-225를 홍콩의 풀라이프 테크놀로지(Full-Life Technologies)에서 도입한 방사성의약품 전임상 후보물질 SKL35501(구 FL-091)의 안정적인 개발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차세대 RPT 개발에 필요한 안정적인 악티늄-225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RPT 신약 개발의 핵심 역량을 갖췄다"며 "이를 바탕으로 RPT 시장에서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시나리오를 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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