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울산의대 수련병원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교수 433명은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임교원 650명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치다.
비대위는 “정부의 의료개혁은 의료개악임이 이미 자명해졌으며, 2000명 의대증원으로 초래된 지난 한 달간의 의료 파행으로 중환자, 응급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교수들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정부에게 실효성 없는 대응과 대책이 아닌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대화의 장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해왔다”며 “의대정원 2000명 증원안을 대학별 정원 배정으로 기정사실화한 것은 그동안 파국을 막고자 노력했던 교수들의 뜻을 무시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볍게 여기는 정부읭 오만함”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우리는 파국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교수직을 포기하고,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며 “정부는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교수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근거 없는 의대정원 2000명 증원안을 철회하고 당장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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