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이 ‘2026년 보건관리전문기관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보건관리전문기관협의회가 공동 주최했다. 사업장 보건관리 우수사례를 발굴해 노동자 건강증진과 직업병 예방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공단 안산병원은 ‘한 번의 상담을 깊이 있게’를 주제로 산업보건 데이터 통합 모델을 소개했다. 일반·특수건강진단, 작업환경측정, 뇌심혈관질환 위험도 평가, 직무스트레스평가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대시보드에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방식은 건강검진과 작업환경, 직무스트레스 자료가 개별 관리됐다. 보건관리자가 여러 자료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고, 한 명이 다수 사업장을 담당하다 보니 동일 노동자 반복 상담이 어려웠다. 이로 인해 지속적 사후관리에도 한계가 있었다.
안산병원은 수년간 축적된 건강정보를 통합해 노동자의 건강 변화 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건강검진 결과와 뇌심혈관질환, 직무스트레스 위험도를 함께 분석해 건강위험이 높은 노동자를 우선 선별한다. 선별된 대상자에게는 맞춤형 상담과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이 시스템은 자료 준비, 상담 대상자 선별, 보고서 작성 등 반복적 행정업무 시간을 90% 이상 줄였다. 보건관리자가 노동자 상담과 건강관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건강정보 활용 범위도 기존 1~2년에서 과거 누적 데이터 전체로 확대했다. 단편적 결과 안내가 아닌 장기적 건강 변화에 기반한 상담이 가능해졌다.
강양원 안산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과장은 “보건관리의 핵심은 노동자와 충분히 소통해 건강위험을 미리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보건관리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노동자 건강증진과 직업병 예방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근로복지공단은 전국 11개 병원과 4개 외래재활센터를 운영한다. 산재노동자 전문재활치료와 직업복귀를 지원한다. 건강검진, 작업환경측정, 보건관리전문기관 운영 등 산업보건 서비스를 통해 노동자 건강증진과 직업병 예방에도 나선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AI와 디지털 기술을 의료서비스 전반에 적극 활용해 노동자의 건강을 더욱 촘촘히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직업병 예방과 산재노동자의 신속한 직업복귀를 지원하는 공공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