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7.07 11:51최종 업데이트 26.07.07 11:51

제보

전공의 집단사직 18개월, JAMA 통해 병원 변화 패턴 공개…일반환자 사망률만 ‘소폭 증가’

입원 후 30일 내 사망률 0.39%p 증가…일반 질환 입원 23.5% 감소·중증 질환 입원 7.4% 감소

사진=Mortality, Health Care Use, and Spending Patterns During South Korea’s Trainee Physicians’ Walkout, JAMA.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해 일반 환자 위주로 사망률이 소폭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 2일 미국의사협회지(JAMA)를 통해 '한국 전공의 집단사직 기간 동안의 사망률, 의료이용, 및 의료비 지출 패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해당 연구는 18개월에 걸친 전공의 집단행동이 의료체계 전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첫 전국 단위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는 박성철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장원모 서울보라매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최지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원, 김대호 미국 시카고대 의대 교수 등이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국내 수련병원 200곳의 입원 환자 772만 명과 외래 환자 4189만 명의 건강보험 청구 전수자료 등을 연구에 활용했다. 

연구결과,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국내 수련병원의 의료이용 감소와 진료비 상승, 단기 사망률의 소폭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증 환자 진료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의료체계의 ‘우선순위 재배치’가 작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공의 이탈 이후 병원 이용 환자의 주간 사망률은 0.008%p 증가했으며, 입원 후 30일 내 사망률은 0.39%p 상승했다. 특히 이런 증가는 일반 질환 환자군(0.6%p)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장기이식, 중증 뇌혈관질환 등 고난도 질환 환자에서는 사망률 변화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사망률 증가는 파업 초기 가장 크게 나타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정부와 병원의 대응(군의관 투입, 응급수술팀 운영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의료이용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입원은 17.3%, 외래는 8.6% 감소했으며, 특히 입원 감소 폭이 더 컸다. 질환별로 보면 ▲일반 질환 입원 23.5% 감소 ▲단순 질환 입원 17.4% 감소 ▲중증 질환 입원 7.4% 감소세를 보였다. 

즉, 중증 환자 진료는 비교적 유지된 반면, 일반·비응급 환자 진료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의료이용이 줄어든 가운데, 건당 진료비는 오히려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입원 1건당 평균 진료비는 약 301달러 증가(약 11.6%) 했으며, 외래 1건당 진료비는 약 3.1달러 증가했다. 

특히 일반 질환 입원에서 진료비 증가폭이 컸다. 연구진은 ▲정부의 응급의료 지원금 ▲병원 수익 감소에 따른 진료 강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공의 이탈로 수련병원 이용이 줄었지만, 비수련병원으로 환자가 대거 이동했다는 증거는 제한적이었다.

비수련병원 입원은 소폭 증가(4%)에 그쳤고, 외래는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한국 의료체계가 상급병원 중심 구조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진료는 단순히 대체되지 않고 포기되거나 지연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두고 “대규모 의료인력 공백 상황에서 중증 환자 진료를 우선적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자원이 재배치됐다”고 해석했다.

중증 질환은 사망률과 의료이용, 비용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일반 질환의 경우 이용이 감소하고 비용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정부와 병원의 신속한 대응이 중증 진료 붕괴를 막는 데 기여했지만, 동시에 일반 입원 진료의 위축이라는 취약성도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JAMA # 전공의 # 집단사직 # 수련병원 # 사망률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