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경찰이 전공의 집단사직 등 단체행동을 교사한 혐의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을 송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주수호, 임현택 전 의협 회장과 김택우, 의협 회장, 박명하 의협 상근부회장 등 7명 등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이 받는 혐의는 의료법위반과 업무방해 등이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불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보건복지부는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업무방해와 의료법위반 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번에 경찰은 이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해 집단행동을 교사 혹은 방조해 수련병원 업무를 방해했다고 봤다.
다만 의료계 내부에선 송치 시점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다.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여 앞두고 의료계와 새로운 정부가 장기화된 갈등을 풀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송치 당사자인 박명하 부회장은 "지금은 새 정권이 들어서고 의대생, 전공의들의 입장 변화를 모색해 보려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권 마지막에 장기화된 의정갈등 사태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정권의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고 추정했다.
또 다른 의협 관계자는 "5월 전공의 추가 모집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추가 모집에서 조차 전공의들이 대다수 복귀하지 않으면서 수련병원들이 방해를 받았다는 취지로 보인다"며 "이런 취지라면 전공의 출신 임원도 송치 명단에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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