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141개사 중 93개사가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등 매출원가율을 줄인 기업은 71개사로 절반 남짓에 불과했다.
메디게이트뉴스가 진단기업, 생명공학 기업 등을 포함한 국내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141개사의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2024년 매출 총액은 34조1640억원이며, 매출원가 총액은 10조3784억원이었다. 이에 따른 평균 매출원가율은 30.4%로, 전년 34.2% 대비 3.8%p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 대비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수익 구조가 효율적이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다고 해석된다.
2024년 평균 매출원가율은 개선됐지만, 실제로 매출원가율을 낮춘 기업은 전체의 절반이 약간 넘는 71개사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평균(30.4%)보다 낮은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기업은 11개사에 그쳤다.
이상적으로 원가율 개선한 기업은 17곳…매출·원가 모두 증가했지만, 원가율 개선된 기업은? 39곳
매출은 증가하고 원가는 줄어든 이상적인 구조를 보인 기업은 17개사로, 에스바이오메딕스, 강스템바이오텍, 종근당바이오, 일동제약, 신일제약 등이 포함된다. 이 중 평균보다 낮은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곳은 경남제약, 이수앱지스, HLB파나진 3개사였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2023년 241.7%에 달했던 매출원가율을 2024년 65.9%까지 대폭 낮췄다. 애니젠도 2023년 143.5%에서 2024년 114.7%로 다소 개선됐다.
매출원가가 늘었지만, 매출 증가 폭이 더 커 원가율이 낮아진 기업은 39개사다. 부광약품, 비보존제약, 명문제약, 휴젤, GC녹십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중 오스코텍, 지놈앤컴퍼니, 테라젠이텍스는 평균보다 낮은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71개 기업의 매출원가율 분포를 보면, 60%대가 12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8개사 ▲50%대 5개사 ▲30%대 4개사 ▲70~80%대 3개사 ▲10%대 2개사 ▲20%대와 100%대가 각각 1개사씩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 증가한 기업 절반… 평균 이하 비율은 2곳뿐
2024년 매출원가율이 전년보다 증가한 기업은 70개사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동국제약, 동화약품, 동아에스티, 대원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있다.
이들 중 평균 이하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곳은 파마리서치와 바이오에프디엔씨 2개사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과 매출원가 모두 증가한 기업은 37개사로, 셀트리온, 지투지바이오, 보령, 환인제약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매출 증가 폭보다 매출원가 증가 폭이 더 커 매출원가율이 상승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매출원가가 늘어난 기업은 13개사로, 동성제약, 메디톡스, 이연제약, 에스티팜, 종근당 등이 해당한다. 피씨엘은 2023년 136.6%였던 원가율이 2024년 927.3%까지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줄었지만, 매출 감소 폭이 더 커 실제 매출원가율이 상승한 기업은 20개사로 나타났다. 한독, 한국유니온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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