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 비상 속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 78만 7000명분을 즉시 공급하기로 했다.
6일 질병관리청은 타미플루 등 정부비축 항바이러스제를 오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인플루엔자 독감 의심환자가 11주 연속 증가하는 등 해를 넘겨도 유행이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은 독감 유행 동향이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질병청의 53주차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5~31일 독감 의사환자분율(ILI)은 외래환자 1000명당 60.7명이다. 특히 소아·청소년 연령대인 7~12세(154.6명)와 13~18세(133.7명)의 유행 규모가 크게 나타나면서 일선 의료현장의 긴장김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7년~2018년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중 시장 자체 항바이러스제 공급량이 200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현재 제약사의 항바이러스제 재고량은 약 125만 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은 파악된 75만명분 가량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정부비축 항바이러스제 1292만명분에서 78만7000명분을 즉시 공급하고, 필요시 추가공급하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금번 정부비축 항바이러스제의 공급으로, 환자에게 적기에 항바이러스제가 복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장에 공급된 항바이러스제는 추후 제약사로부터 동등 의약품으로 받아, 정부의 비축물자가 적정하게 관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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