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킷헬스케어가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Merck)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자체 개발한 인체 세포 기반 ECM(extracellular matrix, 세포외기질) 바이오잉크 '휴마틴(HumaTein)'과 '인비보젤(INVIVO-GEL)'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바이오잉크란 3D·4D 프린팅을 통해 체내 조직이나 장기를 만들 때 사용되는 소재다. 세포를 보호해 프린팅 후 세포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바이오 프린팅 기술의 핵심으로 꼽힌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번 계약으로 머크의 시그마 알드리치(Sigma Aldrich)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전 세계 200개국의 생명과학 및 생명공학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자사 휴마틴과 인비보젤을 공급하게 됐다.
휴마틴은 인체 세포 기반의 바이오잉크라는 점에서 기존 제품 대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체 세포 ECM 유래 바이오 잉크로써 인체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단백질 및 사이토카인, 시그널 등의 약95%를 재현한다.
기존 동물 유래 바이오잉크가 인체 보유 단백질 및 사이토카인 등을 75% 정도만 보유해 생기는 각종 세포 증식 부작용, 세포재생 과정에서의 발암가능성을 차단했다는 생명공학적 의미를 갖는다.
세포 배양 과정을 통해 제조되기 때문에 동물의 희생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휴마틴 판매가 기존의 조직 공학, 생명연구 분야의 한계점을 뛰어넘고, 인공 장기 연구개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인비보젤은 바이오 프린팅이나 세포 배양을 위한 UV 경화 젤라틴 유래 하이드로 겔 유형의 바이오잉크로 뛰어난 세포 생존력이 특징이다. 생물학, 생물 의학 및 조직 공학 연구에 사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킷헬스케어 유석환 회장은 "로킷헬스케어의 휴마틴은 특히 현재까지 상용화되지 않았던 인간 체세포 유래 ECM을 추출, 정제해 세계 최초로 이를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는 재생 치료가 절실한 환자들이 재료 수급이 부족한 문제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할 뿐만 아니라 첨단 연구 및 실질적인 재생 의료를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