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지난 9일 전공의 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서울대 의대 교수 중 지원자를 평소처럼 선발해야 한다는 교수들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8%의 교수들은 사직 전공의(레지던트·인턴)들의 자리를 남겨 놓고 일부만 선발하거나, 아예 선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11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2025년 전공의 모집’과 관련해 교수들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교수 378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레지던트 지원자와 관련 ‘예년과 같이 심사해 선발해야 한다’는 응답은 21.2%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대신 ‘복귀 가능한 사직 인원을 제외하고 일부만 선발한다’는 응답 비율이 50.3%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지원자가 있더라도 선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 27.8%였다.
인턴 지원자와 관련해서도 ‘복귀 가능한 사직 인원 제외하고 일부만 선발’이 50.8% 가장 높았고, 이어서 ‘지원자가 있더라도 선발하지 않아야 한다’(24.3%), ‘예년과 같이 심사해서 선발해야 한다’(24.1%) 순으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지원자들을 예년처럼 선발해야 한다고 답한 교수들은 “지원자의 사정과 의사도 존중해야 한다” “선발하지 않으면 향후 전공의 TO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음”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서”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선발해선 안 된다고 답한 교수들은 “기존에 일하다 사직한 전공의 재선발이 우선돼야 함” “정상적 교육·진료를 위한 상호 간 신뢰가 무너져 있음” “전공의들의 사직은 정책에 따른 희생이므로 불이익을 줄여줘야 함”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다만 이번 설문 결과가 실제 전공의 선발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미지수다. 지난 9일 마감된 전공의 모집에서 서울대병원에는 28명(정원 161명), 분당서울대병원에는 3명(정원 53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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