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인제의대 등 피해 사례 발생…지난해 발생한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2명 구속∙30명 불구속 송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복귀 의대생들의 명단이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는 것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4일 “최근 특정 커뮤니티 내 수업 복귀 의대생 리스트를 포함, 복귀 의료인에 대한 온라인상 집단 괴롭힘에 대해 계속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대 본과 3, 4학년 새학기 수업에 70여 명의 학생들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일부 학생들의 실명 등 개인정보가 유포됐다. 인제의대에서도 제적 위기로 복학 의사를 보였던 학생들의 명단이 공유되며 복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2일 이 같은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전국 40개 의대에 수업 복귀를 희망하거나 복귀한 학생의 명단을 유포하거나, 수업에 참여하지 말 것을 강요∙협박하는 등 학습권 침해가 발생하는 경우 학생을 적극적으로 보호함은 물론 가해 학생들을 학칙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어 “수업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의대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6월~9월 사이 벌어진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2명을 구속하고 3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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