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4.18 10:42최종 업데이트 22.04.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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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합동 연구팀, 간암 새로운 유전자적 분류체계 발표

MD앤더슨·고려대·차의과학대·경희대·계명대·아주대 등 참여…"유전자 5개 유형 분류해 개인 맞춤치료에 기여할 것"

사진 = 왼쪽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임선영 교수, 차의과대 간담췌외과 이성환 교수.

고려대, 차의과학대, 경희대, 계명대, 아주대 등 국내 5개 의과대학과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가 18일 간암의 새로운 유전자적 분류체계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1개 기관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로, MD앤더슨 암센터 이주석 교수의 주도하에 이뤄졌다.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임선영 교수, 차의과대 간담췌외과 이성환 교수가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간암(간세포암)은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며, 치료 또한 환자마다 다르다. 정확한 특징을 파악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간암 치료의 핵심이다. 이에 다양한 간암에 대한 분류체계가 만들어져 이용되고 있었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 적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기존에 알려진 간암의 16개 유전자적 분류체계를 통합해 새로운 분류체계를 정립했다. 해당 분류체계는 유전자(mRNA) 발현 형태에 따라 간암을 5개(STM, CIN, IMH, BCM, DLP)의 유형으로 구분한다.
 
표 = 유전자(mRNA) 발현 형태에 따른 간암 유형 분류체계(공동연구팀 제공).

분류체계에 따르면, 유형별 진단과 치료, 예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개인별 맞춤치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웹사이트(https://kasaha1.shinyapps.io/pics100)를 통해 해당 분류체계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환자의 유전자 데이터만 있으면 5개의 유형 중 어디에 속하는지 쉽게 파악 가능하다.

해당 체계는 예후가 나쁜 줄기세포 특성을 가지는 환자군부터 면역치료 반응에 예후가 좋을 것으로 예측되는 면역 활성이 높은 군을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1저자로 참여한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임선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학과 연구소들이 대규모로 참여했고, 다국적 다기관 연구인만큼 체계개발, 검증에 많은 노력이 들었다"며 "연구팀은 앞으로도 유전자 연구와 암 치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간암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기존의 일률적인 치료에서 벗어나 개인별 맞춤치료의 필요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암유전자에 대한 연구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학술지 2022년 3월 간학(Hepatology, impact factor 17.425)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또한 이번 연구로 강상희, 임선영, 이성환 교수는 국가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도 선정됐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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