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 "국내 최초∙최다 NGS 제품 기술력으로 동반진단, 액체생검 등에도 적극 진출하겠다"
기자간담회 통해 NGS 진단 기반 정밀의료 패러다임 및 향후 전략 발표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엔젠바이오가 현재 가지고 있는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암 정밀진단 제품을 넘어 동반진단과 액체생검 암 조기진단 부문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
NGS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는 8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NGS 정밀진단의 최신 지견: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안하는 라이프 체인저'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NGS 기술은 DNA 염기서열 데이터를 대량 생산해 생물정보학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최신 기술로, 단 한번의 검사로 여러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의 돌연변이 유무를 검사·진단해 최적의 맞춤 치료를 실현하는 정밀의료의 핵심 기술이다.
엔젠바이오는 정밀의료 실현을 위해 국내 최초로 바이오 기술(BT)과 정보 기술(IT)을 융복합한 정밀진단 플랫폼을 구축해, 질병과 관련된 개인의 유전자 변이를 탐지하는 NGS 검사 패널과 분석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한 정밀진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는 'NGS 기술 기반 유전자 정밀진단 검사의 임상적 유용성' 강연을 통해 정밀의료란 환자 개개인의 유전정보 등을 토대로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패러다임이라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재 정밀의료가 가장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영역으로 NGS 정밀진단을 기반으로 한 암 치료 분야를 꼽았다. 유전성 암으로 다른 암 위험이 높거나 자손에서도 암 위험이 높을 때 유전자 검사가 중요하며, 또한 변이에 따른 암 치료법이 생겨나면서 그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NGS 진단에 의한 유방암∙난소암의 맞춤형 치료를 들 수 있으며, 의료진은 NGS 검사를 통해 유전성 유방암 및 난소암 환자의 암 발병 원인인 BRCA 1/2 유전자 변이를 확인해 암을 조기 발견하거나 정밀진단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치료 접근법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미국 국립종합암센터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비소세포성폐암 2021년 7번째 판을 보면, 유전자 변이에 따라 치료를 다르게 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가이드라인 페이지수를 비교한 JAMA 연구결과에서 1996년부터 2004년까지는 그대로 이어지다 표적항암제가 나오고 유전자 변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페이지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에는 책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NGS 기술은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고형암 뿐만 아니라 백혈병 등의 혈액암 치료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혈액암 환자에서 NGS 정밀 진단은 특정 환자의 종양 발원이 되는 유전자 변이를 진단함으로써 해당 변이(바이오마커)에 효과가 우수한 항암제를 처방해 치료 반응률을 향상시킨다"면서 "우리 사회의 암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의료 현장에서 NGS 검사는 자연스레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엔젠바이오 김광중 연구소장이 '엔젠바이오를 중심으로 보는 국내 NGS 기술의 현재와 미래' 발표를 통해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김 연구소장은 "NGS 시장은 지난 5년간 시장 성장률이 높고, 기존 데이터 분석 플레이어뿐 아니라 장비를 갖춘 기업, 투자자들의 투자와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야다"면서 "엔젠바이오는 10여년동안 축적해온 BT와 IT 기술을 바탕으로 NGS 분석에 필요한 시약과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만들어 여러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전성 유방암 및 난소암 NGS 진단 제품(BRCAaccuTestTM PLUS)은 엔젠바이오가 서울성모병원과 공동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기업∙병원∙정부 3기관의 밀접한 협력을 통해 국내 암 환자들에게 검증받은 NGS 제품 제공의 포문을 연 고무적인 일이라 설명했다.
김 연구소장은 앞으로 NGS 기술이 발전해야 할 방향으로 동반진단, 액체생검을 소개하며 관련 제품 개발을 예고, 해당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엔젠바이오의 비전을 제시했다. 동반진단은 바이오마커를 토대로 특정 치료제에 효과를 보이는 환자를 선별하는 진단법으로, 치료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
김 연구소장은 "영상진단으로 암이 있는지 여부를 검출할 수 있는 한계는 전체 조직에서 암이 10% 정도 수준이고, 액체생검의 한계는 1% 수준으로 보고 있다"면서 "검출 한계보다 낮은 경우를 정밀하게 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술의 향상이 있어야 한다. 엔젠바이오는 이 기술 개발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엔젠바이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유방암 및 난소암, 혈액암, 고형암 등 다양한 암종의 NGS 진단 제품을 허가 받은 기업이자, 정밀진단 선도 기업이다"면서 "우리의 우수한 NGS 제품들을 진단, 치료 등에 활용하는 동시에, R&D 역량을 기반으로 동반진단, 액체생검과 같은 확장된 진단 영역에도 적극 진출해 더 많은 환자들이 정밀의료의 혜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NGS 시장은 연평균 20.5% 성장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약 10조원의 시장 규모가 예상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기준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NGS 보험수가적용이 시작된 2017년 약 3000여명이 NGS 기반 유전자 패널 검사를 받기 시작해 2020년 한 해 동안 약 2만5000여명이 검사를 받아 NGS 검사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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