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2024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면서 평균 영업이익률을 13.1%에서 15.4%로 끌어올렸다. 오스코텍과 케어젠은 6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성장을 주도했지만, 48곳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8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진단기업, 생명공학 기업 등을 포함한 국내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130개사의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9조113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8조406억원 대비 1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4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13억원 대비 33.9% 늘었다. 이런 성장세에 영업이익률은 13.1%에서 15.4%로 소폭 올랐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오스코텍이다. 오스코텍은 70%에 육박하는 69.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9.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적자에 그쳤지만, 올해 흑자전환하면서 크게 증가했다.
오스코텍을 제외한 영업이익률 50% 이상인 기업은 케어젠이다. 케어젠은 올해 3분기 매출 203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은 62.5%로 집계됐다. 케어젠은 지난해 역시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케어젠의 매출은 주로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약 98%를 차지했으며, 이 중 아시아 시장이 가장 컸다.
오스코텍과 케어젠을 제외한 130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 15.4%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기업은 19곳으로, ▲유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파마리서치 ▲휴젤 등을 포함한다.
이 중 지난해 3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기업은 9곳으로, 이 중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바이오플러스다. 지난해 3분기 44.5%에서 올해 3분기 30.9%로 30.6%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기업 중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유바이오로직스, 팬젠, 부광약품 등이다. 이 중 유바이오로직스가 266.9%로 가장 크게 늘었다.
10% 이상 평균 미만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16곳이다. 이 중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821.3%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유유제약은 원가 절감, 수익성 높은 자체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통해 흑자전환하면서 225.0%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44곳으로 ▲HK이노엔 ▲테라젠이텍스 ▲파미셀 ▲HLB파나진 ▲메디톡스 ▲대한뉴팜 등이 있다. 이 중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기업은 34곳으로 많은 기업이 영업이익률을 개선했다.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기업 중 13개사는 흑자 전환을 실현했다.
올해 영업손실로 영업이익률이 음수로 집계된 기업은 48곳에 달한다. 여기에는 ▲제일약품 ▲경남제약 ▲차바이오텍 ▲삼천당제약 ▲한독 ▲신풍제약 등이 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기업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다. 매출은 3억원, 영업손실 93억원으로 -2721.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63.7%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적자 전환한 기업은 9곳으로 ▲제일약품 ▲삼천당제약 ▲한독 ▲동성제약 ▲비씨월드제약 ▲알피바이오 ▲선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 ▲아미노로직스 등이다.
영업손실로 영업이익률이 음수로 집계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된 기업은 21곳으로 ▲경남제약 ▲차바이오텍 ▲신풍제약 ▲씨티씨바이오 ▲한국유니온제약 ▲네이처셀 등이 있다.
이 중 영업이익률이 크게 증가한 기업은 신풍제약(91.0%), 차바이오텍(80/7%)으로 80% 이상의 영업이익률 증가율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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