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9.25 05:00최종 업데이트 17.09.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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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 사망위험 33% 높인다

17개 논문 메타분석…심혈관질환 있으면 증가안해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심혈관 질환이 없는 일반 인구집단에서 항우울제 복용은 사망과 새로운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우울제는 흔히 처방되는 약물이지만 장기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항우울제는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흡수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세로토닌은 뇌뿐만 아니라 심장과 신장, 폐, 간 등 주요 장기들도 혈류를 통해 세로토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Paul W. Andrews 교수팀은 심혈관 질환 여부에 따라 항우울제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과 심혈관 사건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메타 분석한 결과를 최근 Psychotherapy and Psychosomatic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PubMed와 EMBASE, 구글 스콜라에서 찾은 관련 논문 17개를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 인구 집단에서 항우울제 사용은 사망 위험을 33%, 뇌졸중이나 심부전 등 새로운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14%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항우울제 사용이 의미 있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지만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심혈관 사건 발생을 감소시켰다.

고전적으로 사용해온 삼환계 항우울제(TCA)와 비교했을 때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사망 위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 외 다른 계열의 약물은 TCA보다 사망 위험이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ndrews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매우 우려스러워졌다"면서 "인체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완전히 이해하기 전까지는 이런 항우울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같이 참여한 캐나다 토론토대 Benoit Mulsant 교수는 "현재 장기간 혜택보다 유해성이 더 큰지 아닌지를 모른 채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있다"며 "항우울제가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항우울제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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