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가 공개한 주요 임상연구 목록은…MSD·BMS 15개 이상 암종에 대한 데이터 발표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19~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Virtual Congress 2020)가 코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새로운 데이터 목록을 발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MSD, 키트루다의 다양한 임상 결과 및 3개 신약 후보물질 데이터 발표
MSD는 대표적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포함해 렌비마(Lenvima, 성분명 렌비티닙, 에자이와 공동), 린파자(Lynparza, 성분명 올라파립,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등을 바탕으로 15개 이상의 암 유형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해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을 평가한 피보탈 3상인 KEYNOTE-590 데이터를 비롯해, 린파자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연구 PROfound 데이터가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 세션 발표에 선정됐다. 또한 항-TIGIT 항체인 비보스톨리맙(vibostolimab, MK-7684), ILT4을 표적하는 항체 MK-4830, 경구용 HIF-2α 억제제인 MK-6482 등 새로운 후보물질 3개에 대한 새로운 발견 내용도 공유된다.
그 외 주요 연구결과로 완전 절제 후 고위험 3기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키트루다 3상 KEYNOTE-054에서 원격 전이가 없는 생존 데이터가 처음으로 발표되며,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1차 치료로 키트루다 단독 또는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을 평가한 KEYNOTE-048의 장기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담도암과 결장직장암, 위암, 교모세포종, 난소암, 삼중음성유방암을 포함한 6가지 새로운 암종에서 키트루다와 렌피마 병용요법을 평가한 2상 LEAP-005와 항PD-1/PD-L1 요법을 받은 뒤 진행된 흑색종 환자의 2차 치료로 키트루다+렌비마를 평가한 2상 LEAP-004의 최초 데이터도 각각 발표된다.
머크연구소 글로벌 임상개발 총괄 겸 최고의료책임자인 로이 베인즈(Roy Baynes) 박사는 "MSD는 암을 앓고 있는 더 많은 환자를 위해 장기적은 결과를 더욱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종양학 연구 프로그램의 폭과 다양성에 반영된다"면서 "이번 학회에서 우리는 식도암에서 키트루다의 생존 데이터와 폐암, 흑색종, 두경부암의 장기적 발견, 그리고 광범위한 파이프라인의 연구를 포함한 중요한 새로운 결과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비소세포폐암 및 소세포폐암에서 임핀지 데이터 관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사망 원인으로서의 암을 제거하려는 야심을 위한 새로운 개발 내용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20개의 구연발표와 2개의 프레지덴셜 심포지엄 발표를 포함해 114개 초록이 채택됐다.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채택된 주요 프레젠테이션으로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린파자의 장기적 이점을 확인할 수 있는 PROfound 연구의 최종 전체 생존(OS) 데이터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보조 치료에서 타그리소(Tagrisso, 성분명 오시머티닙)의 유례없는 환자 혜택을 추가로 보여주는 ADAURA 3상 임상의 탐색적 데이터다.
임핀지(Imfinzi, 성분명 더발루맙)의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2상 임상 PACIFIC과, 확장시 소세포폐암에 대한 3상 CASPIAN 연구 데이터도 레이트-브레이킹(late-breaking) 프레젠테이션으로 선정됐다.
ESMO 2019에서 발표되고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된 린파자의 SOLO-1 3상과 AOLA-1 3상에 대한 확장된 데이터도 나온다.
HER2 발현이 낮은 전이성 위암 환자에서 엔허투(Enhertu, 성분명 trastuzumab deruxtecan)의 결과를 보여주는 DESTINY-Gastric01 2상의 탐색적 데이터는 물론 생식계열이 아닌 BRCA 변이 백금 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에서 린파자+임핀지+베바시주맙의 2상 초기 결과, 확장기 또는 재발성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다보서팁(adavosertib)+린파자의 lb 상 확장 시험 등 초기 및 중간 단계 파이프라인 데이터도 기대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호세 바셀가(José Baselga) 종양학 R&D 수석 부사장은 "ESMO에서 제공될 데이터는 앞으로 몇 개월 또는 몇 년 안에 임상 현장을 재구성할 것이다. 최종 PROfound 전체 생존 데이터는 전립선암에서 바이오카머 기반 의약품의 힘을 보여 주며, ADAURA 및 PACIFIC 데이터는 암의 조기 발견, 차단 및 치료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포커스를 반영한다. 우리는 우리의 파이프라임에서 의약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혁신적인 과학을 환자를 위한 개선된 결과로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BMS, 신세포암·위암에서 옵디보 관련 데이터 첫 공개
BMS(Bristol Myers Squibb)는 15개 다른 암을 대상으로 12개 레이트-브레이킹 초록과 14개 제안된 논문(proffered paper) 발표를 포함해 67개 이상의 회사가 후원하는 연구 데이터가 발표된다고 밝혔다.
먼저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진행성 신세포암에서 옵디보(Opdivo, 성분명 니볼루맙)와 엑셀리시스(Exelixis)의 카보메틱스(Cabometyx, 성분명 카보잔티닙)의 병용요법을 수텐(Suten, 성분명 수니티닙)과 비교한 3상 CheckMate-9ER의 디테일한 효능 및 안전성 결과를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처음으로 소개핸다.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텐과 비교한 옵디보와 여보이(Yervoy, 성분명 이필리무맙)의 3상 CheckMate-214 연구의 4년 추적 조사 데이터도 나온다.
선행 화학요법 후 절제된 식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암 환자에 대한 옵디보 보조요법에 대한 3상 임상 CheckMate-577의 무질병 생존기간 데이터도 처음으로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공개된다. 전이성 위암, 위식도 접합부 암 또는 식도선암에 대한 1차 치료로 옵디보+항암화학요법에 대한 3상 CheckMate-649의 전체 생존기간 및 무진행 생존기간 결과도 같은 심포지엄에서 처음으로 발표된다.
폐암 분야에서는 전이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여보이+항암화학요법 2사이클을 평가한 3상 CheckMate–9LA 연구에서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대한 환자 보고 결과와, CheckMate–9LA 및 CheckMate-227 연구의 아시아 환자 대상 분석 결과도 공개될 예정이다.
BMS 글로벌 의약품 개발 수석 부사장 겸 최고의학책임자인 사미트 히라와트(Samit Hirawat) 박사는 "BMS는 우리의 치료가 수많은 암에서 장기 생존 및 환자 결과에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영향을 입증하는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이번에 발표하는 새로운 데이터는 특정 암에 대한 치료 표준을 바꿀 잠재력을 강조하고, 우리의 치료법이 환자에ㅐ게 가져올 수 있는 가치를 입증하며 우리가 의학의 미래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3세대 ALK 억제제 로브레나 CROWN 데이터 주목
화이자(Pfizer)는 여러 바이오마커 기반 면역요법을 포함해 9개 약물에 대한 50개 이상의 초록을 발표할 계획이다.
가장 대표적인 연구는 로브레나(Lorbrena, 성분명 로라티닙)에 대한 임상3상 연구인 CROWN으로, 진행성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로브레나와 잴코리(Xalkori, 성분명 크리조티닙)을 비교했다. 이 외에도 바벤시오(Bavencio, 성분명 아벨루맙)과 브라프토비(Braftovi, 성분명 엔코라페닙)+멕토비(Mektovi, 성분명 비니메티닙), 입랜스(Ibrance, 성분명 팔보시클립)에 대한 연구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바벤시오와 관련 진행성 요로상피세포암에 대한 1차 유지요법으로 임상 결과와 탐색적 바이오마커 간의 연관성을 본 연구와, 국소 진행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에서 바벤시오+항암방사선요법 후 바벤시오 유지요법에 대한 임상3상에 대한 1차 결과가 발표된다. 시스플라틴 기반 치료가 불가능한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바벤시오+젬시타빈/카보플라틴(CG)과 CG 단독요법을 비교한 임상2상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및 HER2 음성 조기 유방암에서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으로 입랜스+내분비요법과 내분비요법 단독요법을 비교한 3상 PALLAS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도 나온다. PALLAS 연구는 올해 5월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가 실시한 효용성 분석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입증하지 못했지만, 화이자는 당시 하위그룹 분석을 통해 입랜스의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군을 탐색할 예정이라 밝혔다.
화이자 글로벌 연구개발부 종양학부문 수석 개발 책임자인 크리스 부쉬오프(Chris Boshoff) 박사는 "암 치료의 의미있는 혁신은 종양 생물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첨단 연구를 활용하고 우리가 얻은 지식을 내성을 해결하고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법에 적용하는 것을 필요로한다"면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3세대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법의 1차 사용을 조사한 CROWN 시험 데이터를 포함해 ESMO에서 암 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공유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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