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의료대란으로 국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며 통계청에 추가 사망률 관련 최신 데이터를 공개할 것을 2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위장출혈 증세로 중앙보훈병원을 찾았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사망한 국가 유공자의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를 질책했다.
전 최고위원은 “적시에 간단한 수술만 했더라면 살 수 있던 환자다. 중앙보훈병원은 환자의 80% 이상이 보훈대상자인데, 지금은 100명 전공의 중 8명만 남아있는 참담한 상황”이라며 “국가가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국가유공자들의 생명과 건강마저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의료대란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하거나 중증에 이르는 환자의 숫자와 실태 파악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환자의 사망 추계 자료를 5월까지만 내놓고 있다”며 “의료대란이 가시화된 6월부터 현재까지 추가 사망률의 추계를 취합해서 당장 발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윤석열 대통령은 마이너스의 손,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간 코끼리라는 얘기가 국민들 사이에서 나온다. 손대는 것 마다 망가뜨리고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의료개혁은 의료재앙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 최고위원은 “응급실 뺑뺑이, 필수과 수술 인력 부족으로 정상적 의료시스템이었으면 살 수도 있었을 국민이 죽어나간다고 한다면 이게 의료개혁인가 아니면 의료재앙인가”라며 “이건 대통령의 소신이 아니라 오기이자 독선”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논쟁을 뒤로 하고 국민을 우선 살리고 봐야 한다. 추석을 넘기고 올해 말 내년 초가 지나면 손쓸 수 없는 지경이 될까 봐 겁이 난다”며 “대통령이 국민이 죽어나가는데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어쩌란 말이냐’라는 식의 국정 브리핑을 하는 걸 보면서 국민들은 ‘저 사람이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인가’라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번 ‘의료대란’을 ‘정권대란’으로 규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의료대란의 와중에 윤석열 정권의 정치적 우울증이 염려된다. 현실 부정은 전형적인 초기 증상”이라며 “’응급실 가봐라 잘 돌아간다’라고 하는데 권력이 이런 현실 부정과 회피에 빠지면 생사람을 잡게 된다”고 했다.
이어 “격노, 즉 분노 조절 실패도 잘 알려진 초기 행태다. 국민의힘 연찬회와 국회 개원식 불참 또한 또 하나의 전형인 고립 행태의 시작으로 보인다. 멀쩡한 줄 알았던 교육부 장관까지 나서서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니, 정권 전반에 전염이 시작된 모양”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울증의 극단은 자기 파괴다. 비상식적 사고와 현실부정, 격노, 고립으로 나타나는 윤석열 정권의 정치적 이상 심리 상태에 대한 국민의 관찰과 진단, 극단 상황 예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의료대란의 본질은 정권대란이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 편에서 대란을 막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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