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방역당국이 향후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 가능 연령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AZ 백신은 젊은층에서 혈전 발생 우려 등으로 50세 이상에게만 접종하도록 하고 있는데, 최근 모더나 백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접종 연령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AZ 백신은 7월부터 50세 이상에 대해 권고하고 있는데 이것은 코로나19 유행상황이나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 자문이라든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잔여 AZ 백신에 대한 접종 신청이 많지 않아 폐기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예비명단으로 접종 가능한 대상자를 확대해 잔여 백신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AZ 백신 접종자는 1, 2차 접종을 합해 약 7만7000명이었다. 이 중 잔여 백신을 활용해 접종한 이들이 9000명 이상으로 대략 11.6% 정도가 잔여백신으로 접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반장은 “잔여백신으로 활용되지 않고 폐기되는 양은 정확한 집계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잔여백신 활용을 위해서는 예비명단으로 접종 가능한 대상자를 위탁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만성질환자 그리고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부터는 사전예약이 돼 있는 분들 중에서도 SNS 잔여백신 예약이 가능해서 당일에 예약을 통해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해서 잔여백신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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