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12.30 21:01최종 업데이트 24.12.30 21:01

제보

의협 비대위, 의대선진화 총장협 양오봉 회장에 공문발송…"교육 예산 확보 상황 공개하라"

12월 현재 예산 집행상황·5년 간 예산 확보 상황·교수 요원 충원 상황 등 밝혀야

사진=대한의사협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30일 '의대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측에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예산 확보 상황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오봉 회장은 앞서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2025학년도 정원 조정은 국가가 강제해도 불가하다. 분반해서라도 기존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없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의대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양오봉 회장에게 27일 공문을 발송하고 "의대 증원 관련 37개 의대의 예산안과 2024년 12월 현재의 집행 상황을 공개해달라. 또한 향후 5년 간의 예산 확보 상황을 공개해달라"고 공개 질의했다. 

비대위는 "양 회장은 의대 선진화를 위한 협의회를 표방한다면 과학적 근거 없이 증원된 2000명에 대한 합리적 의문을 우선 제기했어야 한다. 또한 1950년 한국전쟁 당시와 현재의 의학 교육 환경을 동일시하는 주장은 비현실적인 견강부회와 다름이 없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등교육법 제7조에 따라 학교는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예산과 결산을 공개해야 한다. 지난 1년간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 이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고등교육재정지원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상황도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비대위는 "37개 의대가 마련한 안전관리계획도 공개하라.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 후 재학생이 돌아오게 되면 학교에 따라 400%의 인원을 교육해야 하는 곳도 있다.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전에 대해 의대들이 어떤 고민과 준비를 하는지 국민들도 알아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수 요원은 시설이나 기자재 확보보다 더 중요하다. 2025학년도 해부, 생리, 생화학 분야 교원을 예년보다 얼마나 더 충원했는지 공개하라. 교육하는 시늉은 내겠지만 정상적인 교육은 불가능하다는 현장의 절규를 귓등으로 흘려듣는 것은 교육자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고 정치인의 그릇된 형태다"라고 비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