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OCI그룹과 통합을 선포한 한미약품그룹은 15일 이어진 언론보도에 대한 회사 측의 명확한 입장이 담긴 '팩트체크' 게시글을 사내망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팩트체크는 구체적으로 OCI그룹과 통합하기로 한 목적과 취지, 통합 지주회사 사명 변경 등 임직원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했다. 통합 결정에 따른 임직원 동요를 최소화하고 후속 조치를 빠르게 추진해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특히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 장남이자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율 12.12%를 보유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코리그룹 회장)이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몇 차례 밝히면서 언론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미약품그룹 측은 "팩트체크 게시글을 전사 임직원에게 공유하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발빠르게 진행해 임직원의 동요를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매각 아닌 '통합'…"무산 가능성 없어" 흔들림 없이 추진 강조
한미약품그룹은 '팩트체크'를 통해 OCI그룹과의 통합이 무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번 통합은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직간접적인 사업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예상하고 면밀하게 검토해 결단한 사안이며, 각 지주회사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최종 의사 결정된 사안이라는 것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코리그룹 회장)의 이견에 대해서는 "대주주 가족간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통합이라는 큰 명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그룹은 석유, 화학 전문기업에서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난 '바이엘'을 언급하며, OCI와의 통합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영역에서 확보한 한미의 독자적인 전문성과 OCI가 가진 글로벌 벨류체인 네트워크의 결합이 이같은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 이후 발생할 한미약품 사명 변경에 대해서는 한미사이언스 이하, 모든 한미 그룹사 사명은 변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단 향후 출범할 양 그룹 통합 지주회사(현 OCI홀딩스)의 사명은 새롭게 변경된다.
한미약품그룹이 OCI에 매각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매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그룹은 "매각은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종속시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통합은 양 그룹이 하나가 되는 것으로, 한국 산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통합과 상생'의 기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그룹의 리더십을 변치 않는다.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통합 지주회사의 1대 주주가 되고, 통합 지주회사는 임주현 사장과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이 각자 대표로서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책임 경영을 맡는다"고 했다.
그룹 통합으로 인한 구조조정, 직원 복지 등 회사 내 변화는?
한미약품그룹은 그룹 통합에 따른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에도 현 체제를 유지, R&D와 신약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인위적인 구조조정 진행 계획은 없다"며 "'여러분 삶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겠다'라는 송 회장의 약속은 더욱 굳건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직원 복지 변동에 대해서는 "회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임직원 처우와 복지 등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면밀히 살피고 있다. 다만 급격한 처우 변화는 회사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방향에서 신중히 검토하고 실현하겠다"고 답했다.
OCI그룹이 2022년 인수한 부광약품과 관계에 대해 한미약품그룹은 "현재 그룹간 통합 작업에 주력하고 있어 결정된 바는 없다"며 "사업 시너지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부광약품을 포함한 그룹 전체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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