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04.11 17:43최종 업데이트 19.04.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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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의사회 "요양병원 가산 기준, 한방 전문의 포함? 요양병원 고려장 만드는 것"

"요양병원 인력 기준에서 한의사 자격증 소지자 제외할 것" 요구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이하 소청과의사회)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요양병원 가산 기준에 한방 전문의 포함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소청과의사회는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요양병원은 단순히 노년을 마무리하는 장소가 아닌, 노인을 비롯한 만성 질환자의 전인적 진료를 위한 한국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요양병원 질 관리의 필요성과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가운데, 요양병원 전문의 가산 기준에 한방 전문의 포함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는 만성 질환의 치료뿐만 아니라 정신 질환, 감염 관리 등의 역할을 해야 하는 요양병원 현장의 실상황과 의사·한의사 직역 간의 차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보건복지부 공무원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들의 무식함에서 비롯된 논의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소청과의사회는 "한의사는 요양병원에서 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과 검사의 처방을 비롯해 요양병원 환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처치를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직군이다. 요양병원에서 한의사들이 진료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이른바 한방 전문의와 관련해서도 더 이상의 논란의 여지는 없다"고 했다.

​소청과의사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논의가 지속된다면 요양병원 질 관리를 위한 의료진의 노력과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짓밟는 것이다. 정부가 연로하신 국민들의 건강을 짓밟고 요양병원의 '고려장화'에 앞장서는 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요양병원 가산 기준에 이른바 한방 전문의 포함을 강력히 반대한다. 더 나아가 요양병원 인력 기준에서 한의사 자격증 소지자를 제외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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