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국민이 함께 의학을 주제로 한 문화를 나누고 즐기면서 서로의 거리를 좁히고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통해 의료의 본질로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의료계의 숙원이자 열망인 최선의 진료가 가능한 합리적인 의료제도의 수립 역시 가능해질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2일 오후 6시에 열린 제36차 의협 종합학술대회 개회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의협 종합학술대회는 1947년에 처음 시작돼 70여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거쳐 올해 제36차까지 이르게 됐다. 이번 종합학술대회는‘의학과 문화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제36차 종합학술대회는 기존에 의사들만 참여하던 종합학술대회의 틀을 깨고 의학과 문화의 만남이라는 주제처럼 의사와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라며 “그동안 주로 학술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의 소중한 건강을 책임지는 우리 의사들이 국민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자리를 마련하자라는 취지로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은 급속한 발전 속에 짧은 시간 동안 눈부신 의료발전을 이뤘다. 한국의 의료기술은 세계 의료계를 이끌어갈 성장 잠재력이 매우 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의료계를 둘러싼 환경은 너무나 척박하다. 우수한 보건의료 관련지표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학문적 성과의 뒤에는 언제나 의사를 포함한 의료인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의료는 이들의 헌신과 희생을 연료로 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협은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료의 본질은 국가의 정책이나 제도가 아니라 바로 환자와 의사의 만남이다. 의협은 건강하고 행복한 의사가 환자에게도 좋은 진료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상식이 통하는 의료제도, 건강한 대한민국을 이룩하기 위해 13만 의사의 뜻을 모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가장 강한 산업, 또는 가장 강한 학문 분야를 꼽으라면 의료산업과 의학을 꼽겠다. 무한한 잠재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서 그만큼 집적된 결과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그러나 다음 단계로 가는 데 있어서 문재인케어 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여러 가지 퇴보하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의협과 자유한국당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인숙 의원(한국당)은 직접 참석해 “우리 정치에 화가 많이 난다. 정치가 자꾸 과학에 들어오려 한다. 정치에는 과학이 필요하지만 과학에는 정치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맞다. 의료는 의료인에게 맡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문가가 존경받지 못하는 나라는 발전이 어렵다. 의협과 의료계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목소리를 많이 내고 국회, 정치권에도 들어오고 복지부와 교육부에도 들어가야 한다. 목소리를 많이 내고 전문가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한편, 의협 종합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초대작가·공모전 전시(2∼3일, 국제회의장), 메디컬 체험관(2∼3일, 알림2관), 의학퀴즈 ‘도전! 의학골든벨’(3일 오후 5시, 알림1관), 생생한 의사들의 라이프 ‘닥터스 토크(Doctor's Talk)’(3일, 오후 2시~4시, 알림1관), 폐막공연:초대가수 홍진영, 히든싱어 출연자 권준연 (3일 오후 6시, 알림1관) 등이 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