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 광고 치중하는 동안 취약계층 대상 긴급복지 0건·기초연금 1건·생계급여 2건 불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가 올해 의료개혁과 관련해 6개월간 77억 7300만원의 광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올해 2월 27일부터 ‘의대 정원 확대 많은 게 아니라 우리가 늦은 것입니다’를 시작으로 정부는 본격적인 의료개혁에 관한 광고를 시작해 약 6개월간 263건의 광고를 냈고, 77억 7300만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매체 종류별로 보면, 광고건수가 가장 많은 매체는 46%(121건)를 차지한 인쇄 매체였다. 그 뒤를 방송(19.8%, 52건), 인터넷(16.3%, 43건) 순이었다. 광고비 집행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방송광고에 25억 5300만원이 집행돼 32.8%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21억 7200만원, 27.9%), 옥외매체(14억 4400만원, 18.6%) 순이었다.
전체 광고의 절반에 가까운 자원을 의료개혁 관련 광고에 투입하면서 예년과 비교해 다른 광고는 상대적으로 홀대받았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약자복지를 강조하면서 내세운 긴급복지 및 생계급여, 기초연금 관련 정책홍보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긴급복지와 생계급여 광고는 올해 8월까지 단 한 건의 광고도 집행되지 않았고, 기초연금 광고는 단 1건에 불과했다. 정부가 주먹구구식 정책 강행으로 초래된 의료대란 때문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자원이 투입되지 않는다.
서영석 의원은 “정부광고의 본질과 목적은 는 국민 전체의 복지와 이익 증진임에도 윤석열 정부의 광고집행 행태는 자신들이 초래한 의료대란에 잘못이 없음을 강변하는 데만 집중하면서 사회적 약자와 공동체 전체를 위한 역할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라며 “의료대란이 초래한 나비효과가 혈세 낭비와 취약계층 소외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정부의 광고편중을 비판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