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Sanofi)의 한국 법인과 영유아 대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와 A형 간염 백신 '아박심'의 국내 공동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내년 말까지며, 양사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체결한 소아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백신 등 5종 백신에 대한 유통 계약을 신규 제품까지 확장한 결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 확장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국내 백신 시장 선도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R&D, 생산, 판매 등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양사는 2014년 개발에 착수한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중이며, 지난해 말 더 넓은 예방효과를 지닌 영·유아·소아용과 성인용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기도 했다.
베이포투스는 지난해 4월 국내에서 허가된 항체주사로, 생애 첫 RSV 감염 시기를 맞은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RSV는 영유아에서 폐렴, 모세기간지염 등 하기도 감염증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 원인 중 하나로, 영유아 입원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손꼽힌다. 전 세계 영유아의 90%는 만 2세가 지나기 전 RSV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른 시기에 감염될수록 회복 시간이 길고 천식 발병 위험 또한 높아져 예방과 초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베이포투스는 첫 RSV 시즌을 맞은 모든 영유아에서 활용가능한 유일한 RSV 예방의약품이라는 점과 최소 5개월 이상의 예방효과가 지속돼 1회 접종만으로 시즌 전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2023년 글로벌 매출 5억4700만유로(약 8210억원)을 달성했다.
사노피 박희경 백신사업부 대표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1세 미만 모든 영유아 대상 RSV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를 비롯한 다양한 백신들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게 돼 기쁘다"며 "사노피는 앞으로도 영유아·성인에 대한 감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국내 감염병 예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사노피 제품의 공동 판매·유통 계약은 영유아와 성인 모두에게 질병 예방의 혜택을 제공하며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백신 시장의 리더인 사노피와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국내외 시장을 동반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