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료기관들의 수혈 체크리스트 보유 및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이 미흡하고 수술환자 수혈률은 높아 환자안전과 혈액 사용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혈 1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심평원 누리집 및 건강정보 앱을 통해 28일 공개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 신종 감염병 등으로 혈액수급은 어려우나 혈액 사용량은 주요국에 비해 많은 상황으로 혈액 사용량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1차 적정성 평가에 앞서 이뤄진 예비평가에서는 국내 무뤂관절 치환술 수혈률이 62.1%에 달해 미국(8%), 영국(7.5%), 호주(14%)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수혈은 급성 출혈, 빈혈 등의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한다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기이식의 일종으로 수혈의 위험성을 고려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적정한 양을 수혈해야 한다는 환자안전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심평원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병원급 이상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수혈 적정성 평가를 시행했다. 수혈의 안전성의 대한 지표로 수혈환자 90% 이상이 시행하는 적혈구제제 수혈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1등급 기관은 158개소(30.7%)이며, 5등급 기관은 54개소(10.5%)다. 상급종합병원은 모든 기관이 1~2등급에 위치했으며, 병원급은 3등급 이하가 60%를 넘었다
특히 수혈 체크리스트 보유 유무,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 수술환자 수혈률 등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결과 수혈체크리스트(수혈 적응증, 수혈 전·후 검사결과, 수혈 부작용 기왕력, 최근 수혈 현황 등)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전체 64.8%에 그쳤다. 무릎관절 치환술 환자에게 수혈 전 시행한 혈색소 검사 수치가 수혈 가이드라인 기준을 충족했는지 평가하는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도 전체 15.2%에 불과했다.
무릎관절 치환술 환자 중 수혈 시행 비율을 평가하는 수술환자 수혈률은 전체 41%로 예비평가에 비해 20%가량 감소했지만 외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용혈성 수혈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혈 전 비예기항체선별검사 시행은 전체 92.7%였다.
심평원 조미현 평가실장은 “예비평가 대비 1차 평가 결과가 크게 향상돼 2차 평가 이후론 관리 효과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혈 질 향상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수혈평가 대상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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