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7.11 17:01최종 업데이트 24.07.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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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대생 유급 방지하려는 교육부, F학점 없애는 대신 I학점 도입?…제대로 된 교육 불가"

저질 의학교육으로는 저질 의사만이 양산될 뿐…비상식적인 조치 즉각 중단해달라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11일 교육부의 의대생 유급 방지 대책에 대해 "저질 의학교육, 저질 의사만을 양성하는 길"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성적 처리와 유급 관련 조치를 마련해 대규모 유급을 방지하며 의료인력 양성 교육을 정상화해 의료인력 수급 차질을 예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관련해 의협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의대생들이 유급하지 않도록, F학점(낙제)을 주는 대신 추후 성적을 정정해주는 ‘I학점(incomplete·미완)’ 제도를 도입하라는데 이게 과연 온당한가"라며 "이는 의학교육의 질을 포기하겠다는 소리이며, 타 학과들과 형평성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교육부는 학기 조정과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수업의 결손을 보완하고 병행하고 보충하라는 식"이라며 "의대 교육 과정은 일년 단위로 진행되는 데다 수업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반년 만에 속성 단기과정 날림식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장관은 이런 조치를 두고 공익을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어 탄식을 자아낸다. 진정한 공익을 위해서라면 지금이라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요구를 수용해, 더이상의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정부 대책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협은 "세계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는 양질의 의학교육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저질 의학교육으로는 저질 의사만이 양산될 뿐"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양질의 의학교육이 담보될 수 있도록 정부의 비상식적인 조치를 즉각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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