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9.08 09:10최종 업데이트 26.09.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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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고령 다발골수종 이식 비용효과성 연구 발표

65~69세 환자 대상 국내 빅데이터 분석…4년 생존율 67.8%로 비이식군 대비 12.8%p 높음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창기 교수, 박성수 교수, 이정연 교수, 가톨릭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최수인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창기 교수 연구팀(공동교신저자 가톨릭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최수인 교수, 제1저자 혈액병원 이정연 교수)이 65~69세 고령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의 생존율 개선 효과와 비용효과성을 국내 빅데이터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나이보다 환자의 신체 상태(fitness)를 기준으로 이식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9년부터 2024년까지 청구자료를 활용해 새로 진단받은 65~69세 다발골수종 환자 735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 중 458명은 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VTd) 유도치료 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으며, 277명은 이식 없이 약물치료만 받았다. 두 집단의 기저 조건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역확률가중법(IPTW)을 적용하고, 생존과 비용은 반마르코프 모형(Semi-Markov Model)으로 추정했다.

분석 결과 이식군의 4년 생존율은 67.8%로 비이식군(55.0%)보다 12.8%p 높게 나타났다. 사망 위험은 이식군이 38.0% 낮았으며, 다음 치료까지의 기간은 이식군이 29.8개월로 비이식군(19.7개월)보다 10.1개월 길었다.

비용효과성 분석에서는 이식군이 비이식군보다 총 의료비가 약 2990만원 더 발생했지만, 건강 수명(QALY)은 0.71년 더 길었다. 이를 환산한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는 약 4240만원으로, 국내 기준선인 1인당 GDP(약 5240만원)보다 낮았다. 1000회 시뮬레이션 결과 이식이 비용효과적일 확률은 70.3%였으며, 다음 치료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삼으면 추가 비용은 약 2360만원으로 낮아지고 비용효과적일 확률은 98.9%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국내 이식 비용이 미국(약 2억3270만원)보다 낮은 2970만~3200만원 수준이라는 점이 비용효과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이식 급여 대상은 70세까지 확대됐으나 실제 시행률은 62.3%에 그치고 있어, 고령 환자의 이식 접근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창기 교수는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식을 검토하지 않는 경우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번 분석은 65~69세 환자에서도 이식이 생존기간을 늘리고 비용이 의료체계 감당 범위 안에 있음을 국내 데이터로 보여준 것"이라며 "이식 여부는 나이가 아닌 환자의 전신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 다발골수종 연구 네트워크(CAREMM)의 다기관 연구(CAREMM-2110)로 수행됐으며, 결과는 국제 보건경제성과연구학회 공식 학술지 Value in Health에 온라인 선공개되고 10월 정식 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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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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