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교수는 대표적 의대증원 찬성론자다. 최근 응급의료 상황을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현 상황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건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이며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 정형선 교수는 9일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유튜브 댓글은 토론 수업을 위한 과제였으며 논란이 된 지시는 수업 조교가 정 교수에 대한 인신 공격성 댓글을 보고 자발적으로 한 안내였다고 해명했다.
정 교수는 “유튜브 댓글을 보면 완전히 (나에 대한) 인신 공격, 사생활 등의 내용이 어마어마하게 달려 있다. 조교 입장에선 지도 교수가 완전히 몰매를 맞고 있고 (토론) 내용보다는 주변적인 걸로 인신 공격을 받고 있으니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자기 나름대로는 또 너무 (댓글의) 균형이 안 맞으니 보건의료관리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학생들에게) 의견을 제시하라고 한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일부 학생들이 이의를 제기했는데 그 학생이 누군지 모르고 알 필요도 없지만, 과제는 전원 제출했고 오늘 수업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2시간에 걸쳐 토론을 했다”고 덧붙였다.
조교가 ‘여론전’ 등을 언급하며 특정 의견의 댓글을 달도록 종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유튜브에 들어가 보면 과장이 아니고 수천명, 전부 전공의∙의대생들인데 심할 정도로 인신 공격을 깔아놨으니 조교 입장에서 이 정도는 간단한 얘기”라고 했다.
이어 “그냥 자기 입장에선 지도 교수가 하도 그러니까(인신 공격을 당하니) 과제를 빨리 내라고 하면서 거기다가 쓱 집어넣었다고 그러더라”고 했다.
한편, 해당 수업의 조교 A씨는 최근 학생들 대상 공지를 통해 “지금 현재 정치권에서는 의대증원과 관련한 논의가 뜨겁다. 의사들은 2025년 정원까지도 철회할 것을 주장한다”며 “내일부터 수능 접수가 이뤄지는데 불가능한 주장을 계속하면서 응급실 진료에서 이탈해서 국민들과 환자들을 겁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논의에는 여론의 흐름이 무척 중요하고, 여론은 유튜브나 기사에 대한 댓글 등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현재 의대생, 전공의 의사단체 등은 만사 제끼고 여론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며 “모두들 간단하게라도 의견을 위의 유튜브 댓글에 올려서 여론전에 밀리지 않도록 해주길 조교로서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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