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12.14 07:01최종 업데이트 21.12.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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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버레스트 메디슨 코리아 출범…베이진·안텐진과 함께 중국계 제약사 3곳 한국 진출

한국BMS제약 사장 출신 박혜선 대표 선임…트로델비 등 후기 임상단계 파이프라인 다수 보유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바이오제약사 에버레스트 메디슨(Everest Medicines)이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대표이사(General Manager)를 선임하는 등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중국계 제약회사로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 기업은 베이진(BeiGene), 안텐진(Antengene)과 더불어 세 곳이 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버레스트 메디슨은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BMS제약 사장으로 근무했던 박혜선씨를 올해 초 대표로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버레스트는 중화권 및 기타 신흥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미충족 의료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치료법을 라이센싱, 개발 및 상업화하는데 주력하는 회사로, 2017년 설립 이후 종양학과 면역학, 심장-신장 질환, 감염성 질환에 대한 퍼스트인클래스 또는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약물 8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들 중 다수는 후기 임상 개발 단계다. 지난해 6월 3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10월 홍콩 거래소에 상장됐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 TROP2 항체약물접합체(ADC) 사시투주맙 고비테칸(미국 판매명 트로델비, Trodelvy)이 있다. 사시투주맙은 미국 바이오 기업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가 개발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TROP2 ADC로, 2020년 길리어드(Gilead Sciences)가 이뮤노메딕스를 약 210억 달러에 인수하며 확보했다. 길리어드와의 라이센스 계약에 따라 에버레스트는 중화권과 한국, 특정 동남아시아 국가의 모든 암 적응증에서 개발 및 상업화할 권리를 가졌다.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회 이상 사전 치료를 받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처음으로 가속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4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PD-1/PD-L1 억제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치료제로 가속 승인 받았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절제할 수 없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희귀의약품지정 및 패스트트랙지정을 승인 받았다.

이 외에도 아레나 파마슈티컬스(Arena Pharmaceuticals)의 에스트라시모드(Etrasimod)의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 3상 임상연구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스위스 제약사 칼리디타스 테라퓨틱스(Calliditas Therapeutics)의 IgA신증 치료제 네페콘(Nefecon),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United Therapeutics)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랄리네팍(Ralinepag), 라호야 파마슈티컬(La Jolla Pharmaceutical) 및 테트라페이스 파마슈티컬스(Tetraphase Pharmaceuticals)의 테트리사이클린계 항생제 제라바(Xerava, 성분명 에라바사이클린) 등을 파이프라인으로 가지고 있다.

한편 1월부터 에버레스트 메디슨 코리아를 총괄하고 있는 박 대표는 22년간 제약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로, 2015년 9월부터 2019년 5월까지 한국BMS제약 사장으로 근무하며 새로운 면역항암제 및 C형간염 치료제 출시로 강력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그 이전에는 바이엘코리아 스페셜티 사업부 총괄, 한국애보트 대외협력부 및 사업개발부 총괄, 한국화이자 마케팅 매너저 및 마켓 억세스 매니저 등을 역임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 약대에서 약물 사회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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