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가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인 ‘박스루킨-15’를 개발해 23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박스루킨-15는 정상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암세포를 살상하는 NK세포와 T세포를 활성화하고 증식하는 효과됐다. 종양 바이오마커 TK1, VEGF 측정에서는 박스루킨-15 투여 후 종양바이오마커 농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혈액학 또는 혈액화학적 이상이나 전해질 불균형은 유발되지 않았다.
박셀바이오 측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시판중인 반려동물 항암치료제는 인체용으로 개발돼 반려동물에게 사용시 부작용 우려가 있다"면서 "그러나 박스루킨-15는 사람의 유전체가 아닌 반려동물의 유전체를 바탕으로 개발한 반려동물 전용 항암제여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암종별 표준항암치료요법과 병용치료시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셀바이오는 수도권 29개, 광주·전남 13개 등 전국적으로 42개 동물병원에서 유선종양과 림프종 각각 60마리씩 총 120마리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반려견 암 발병률이 높은 유선종양에 대한 임상을 완료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림프종 임상도 마무리하는대로 품목허가 확대를 신청할 계획이다.
세계수의사회(WVA)에 따르면 반려견 네 마리 중 한 마리는 암으로 고통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셀바이오 이제중 대표이사는 “암발병률은 사람보다 반려견에서 더 높다. 많은 암환견이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암으로 고통받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재 암환견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는 인체용으로 만든 것이라 반려견에게는 치료효과가 낮고 부작용이 있다. 이와 달리 박스루킨-15는 반려견의 유전체를 바탕으로 개발된 항암제여서 암종별 표준항암치료요법과 병용치료시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암환견을 고통없이 살리는 항암제인 박스루킨-15가 반려견 암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셀바이오는 대한수의학회에 이달말 박스루킨-15 전임상 데이터가 담긴 초록을 제출하고 연말 개최되는 2023 대한수의학회에서 그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박스루킨-15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반려동물헬스케어본부를 신설해 반려동물 의료 시장 진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왔다. 현재 박스루킨-15 대량생산 시설을 구축 및 점검하고 있으며, 내년 품목허가시 박스루킨-15를 전국 동물병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암환견과 건강한 반려견이 모두 음용할 수 있는 반려견 면역기능보조제를 생산해 다음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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