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9.05 16:05최종 업데이트 23.09.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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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셀바이오, 암세포 식별 및 살상력 키운 CAR 치료제 연구결과 발표

이중 나노 항원 인식 기술 탑재해 암세포 식별 및 살상력 높여

사진: BCMA CAR-MIL 연구결과를 발표중인 박셀바이오 버만 긍 박사.

박셀바이오가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7차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3)에서 이중 표적 나노 항원 인식 기술을 채용한 BCMA CAR(Anti-BCMA Dual Epitope-Binding CAR) 다발골수종 치료제의 암세포 살상효과를 포스터와 구두발표를 통해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CAR 치료제의 암 식별 능력은 CAR의 항원인식부위가 암 항원을 얼마나 잘 인식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과거 개발된 CAR는 주로 scFv(Single-chain variable fragment)라는 항원인식부위가 하나인 항체를 사용했다. 박셀바이오의 BCMA CAR는 나노바디 기술을 적용해 scFv의 항원인식부위보다 더 작은 두개의 항원인식부위를 연결했다. 이에 따라 암세포 인식력이 향상됐고, 암 살상력은 높아졌다. 집적도를 높인 반도체 나노 기술과 같은 원리이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ICBMT에서 BCMA CAR-T 데이터를 포스터로 공개하고, BCMA CAR-MIL 데이터를 구두로 발표했다. 포스터에는 다발골수종 환자의 세포에서 BCMA CAR-T가 높은 효능을 보인 결과와 함께 두 개의 항원인식부위가 CAR에 얼마나 잘 붙는지에 관한 연구 내용이 담겼다. 구두 발표는 박셀바이오 버만 긍 박사가 맡았다.

긍 박사는 “일반적인 MIL 치료제와 비교해 BCMA CAR-MIL이 높은 암 살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긍 박사는 BCMA CAR-MIL 치료제 발표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CAR 치료제는 효능이 뛰어나지만 제조비용이 많이 들고 생산기간도 길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현재까지 승인 받은 다발골수종에 대한 CAR 치료제는 아직 국내에서 임상에 이용되고 있지 않고, 임상연구에서도 환자의 혈액을 해외로 보내서 그에 맞는 치료제를 제조해 다시 받아야 한다. 박셀바이오에서 개발한 BCMA CAR 치료제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만큼 보다 짧은 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셀바이오 이제중 대표는 “이번 연구결과로 볼 때 BCMA CAR는 다발골수종 치료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CAR-T와 CAR-MIL 치료제의 임상연구 진입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겸 화순전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9월부터 총 1년으로, 내년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을 주도적으로 준비한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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