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혈액암 ADC 피베키맙 수니린과 차세대 난소암 ADC IMGN-151 등 파이프라인 추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애브비(AbbVie)가 이뮤노젠(ImmunoGen)을 101억 달러에 인수하며 고형암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이뮤노젠은 백금 저항성 난소암 치료제로 승인된 최초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엘라히어(Elahere, 성분명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를 개발한 회사다.
애브비는 이뮤노젠과 엘라히어를 인수하는 최종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를 통해 고형암 분야에서 상업적, 임상적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이뮤노젠이 가진 차세대 ADC 후속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기존 프로그램을 더욱 보완할 계획이다.
거래 조건에 따라 애브비는 이뮤노젠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31.26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한다. 거래에 따른 이뮤노젠의 총 지분 가치는 약 101억 달러다.
애브비 측은 이뮤노젠의 종양학 포트폴리오가 애브비 종양학 프랜차이즈의 장기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엘라히어는 표적 암세포를 죽이도록 설계된 강력한 튜불린 억제제(tubulin inhibitor)인 마이탄시노이드 페이로드 DM4와 함께 엽산 수용체 알파(FRα)를 표적하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ADC다.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전에 1~3회 전신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FRα 양성 백금 저항성 상피성 난소암 또는 난관암, 원발성 복막암 성인 환자 치료제로 신속 승인을 받았다. MIRASOL 확증 3상 임상시험에서 얻은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유럽연합(EU)에 시판허가신청(MAA)을 제출했으며, 최종 승인을 위해 FDA에도 추가 허가신청을 제출했다.
또한 초기 치료 라인으로 확장하고 다른 대규모 환자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애브비는 "난소암은 미국에서 부인과 암으로 인한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엘라히어는 백금 저항성 난소암에서 의미 있는 생존 혜택을 입증한 최초의 표적 치료제다"면서 "엘라히어는 애브비가 초기 치료 라인과 추가 환자군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이에 잠재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판 의약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뮤노젠은 다양한 고형암과 혈액암에 대한 차세대 ADC 후속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1상 단계의 IMGN-151은 난소암에 대한 차세대 항-FRα ADC로, 다른 고형암 적응증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2상 단계에 있는 피베키맙 수니린(Pivekimab sunirine)은 희귀 혈액암인 모세포성 형질세포 수지상 세포종양(BPDCN)을 표적하는 항-CD123 ADC로, 재발성 또는 불응성 BPDCN 치료를 위해 FDA의 혁신 치료제로 지정받았다.
애브비 리차드 곤잘레스(Richard A. Gonzalez)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뮤노젠 인수는 애브비의 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면서 "애브비는 고형 종양과 악성 혈액 종양에 대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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