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8.02 02:47최종 업데이트 25.08.02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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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 임박했지만…의대 교수들 “전문의 채용도 늘려야”

수련환경 개선∙교육 질 제고 위해 전문의 더 필요…정부 재정적 지원 등 필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공의들 복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정작 의대 교수들 사이에선 전공의들이 돌아오더라도 병원이 전문의를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선 수련병원 교수들은 9월 전공의 복귀를 앞두고 수련환경 재정비에 한창이다. 내과계의 경우 당직과 전공의 1인당 담당환자 수, 외과계는 PA(진료보조인력)와 공존 속 전공의 교육 등이 주요 화두다.
 
통상 내과계 전공의들은 당직 근무 일수나 1인당 담당환자 수가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 이에 전공의들은 당직 근무 시 전문의 동반 근무, 과도한 1인당 환자 수 감축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과계는 전공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대거 투입됐던 PA들로 인해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교수들 입장에선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 온 PA가 더 편할 수 있지만, 앞으론 수련 질 제고를 위해 전공의 술기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어서다.
 
결국 두 사례 모두 인력 추가 채용이 불가피하다는 게 의대 교수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전공의와 함께 당직을 서고, 전공의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교수들을 대신할 전문의의 존재가 필수가 된 것이다.
 
이번 사태 전까지만 해도 병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의 전공의들을 소위 ‘갈아 넣는’ 방식으로 지탱됐다. 최대한 많은 외래 진료와 수술 건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교육도 상대적으로 등한시됐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런 방식은 지속 불가능한 상황이 된 셈이다.
 
실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3대 요구안을 통해 ‘수련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고, 국회에서도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등의 내용을 포함한 전공의법 개정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주 80시간에 달하는 전공의의 과도한 근무 시간을 줄이되, 동시에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게 공통적인 방향성이다.
 
한 의대 교수는 “전공의 당직 시 전문의 근무, 1인당 환자 수 감축 등은 환자안전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요구”라며 “이번 사태가 터지기 이전으로 돌아갈 순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조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대 교수도 “전공의에 대한 교육의 질을 제고하려면 입원전담전문의나 당직 전문의를 추가 채용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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