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3.25 08:22최종 업데이트 24.03.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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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약바이오기업 실적,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유한>대웅>종근당 순

녹십자 광동 한미 대웅까지 9개 기업 1조 이상 매출...셀트리온 녹십자 종근당홀딩스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한독 등은 매출 감소세

135개 기업 중 54개 기업 10% 이상 매출 성장, 32개 기업 10% 미만 성장, 49개 기업은 하락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대부분 매출 성장을 이어갔지만, 매출 하위권의 상당수 회사들이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메디게이트뉴스가 2023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과 '매출액 또는 손익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을 공시한 제약·바이오기업 135개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을 분석한 결과 약 63% 기업의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60% 매출 성장 이뤘지만…종근당홀딩스·한독 등 '감소'

지난해 약 86개 기업이 매출 성장을 이뤘으며, 이 중 54개 기업이 10.0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나머지 32개 기업은 10.00% 미만의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49개 기업은 매출 하락을 면치 못했다. 구체적으로 종근당홀딩스는 3.20%, 한독은 3.90%, 셀트리온 4.71%, 녹십자 4.90%, 일동홀딩스 5.70%, 일동제약 6.00%씩 전년 대비 매출이 하락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에서는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종근당홀딩스는 지주사 특성상 자회사와 관계회사 등의 영업실적 영향을 받는데, 지난해 주요 자회사의 호실적이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경보제약과 종근당건강, 종근당산업 3개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022년 연간 실적을 넘었다.

경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 복합주사제인 맥시제식 등 신규 완제의약품 매출 증가, 종근당건강은 주요 판관비 절감, 종근당산업은 요양원 인수 등의 성과가 있었다.

한독에 따르면 2023년 전문의약품 매출은 300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당뇨병치료제인 '테넬리아'와 '아마릴'는 442억원, 316억원으로 매출이 5.2%, 7.5%씩 하락했다. 또한 그간 한독이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스트렌식', '카누마' 등의 판권을 가지고 국내 판매를 담당했지만, 원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판권을 회수하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은 나란히 매출이 둔화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일동홀딩스의 2023년 잠정 매출액은 6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0% 하락했다. 영업손실은 8조29억원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의 2023년 잠정 매출액은 5995억원으로 전년 대비 6.0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조4138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조아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부광약품 등 역시 매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 면치 못한 기업은?

지난해 135개 기업 중 약 49개 기업이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구체적으로 35개 기업은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적자를 유지했으며, 14개 기업은 지난해 적자전환을 맞이했다.

영업이익 적자전환을 맞은 기업은 테고사이언스, HLB파나진, 국제약품, 에이비엘바이오, 씨티씨바이오, 제놀루션, 일성신약, SK바이오사이언스, 수젠텍, 코오롱생명과학, 경동제약, 씨젠, 바이오노트, 휴마시스 등이다.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적자를 유지한 기업은 인트론바이오, 이노테라피, 바이오솔루션, 그린생명과학, 경남제약, 조아제약, 애니젠, 퓨처켐, 제노포커스, 차바이오텍, 네이처셀, 앱클론, 샤페론, 펩트론, HLB제약, 종근당바이오, HLB생명과학, 메디포스트, 부광약품, 신풍제약, 일동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일동홀딩스 등이다.

영업손실이 가장 큰 기업은 HLB로 12조42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6.43% 감소한 수치다.

HLB는 매출과 손익구조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헬스케어사업부의 면봉·검체도구 매출 감소와 종속회사 등의 무형자산 손상에 따른 손실 증가를 꼽았다. HLB제약 역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적자를 유지했다. 이에 HLB제약 측은 콴첼 등 건강기능식품 론칭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 호조로 매출액은 늘어 HLB제약의 매출은 3년 만에 약 3배 증가했다.

다음으로 높은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일동홀딩스 8조29억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5조7477억원, 일동제약 5조4138억원, 휴마시스 4조8189억원, 신풍제약 4조7392억원, 바이오노트 4조7041억원 순이다.

반면 10개 기업은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종근당홀딩스, 제일약품, 유바이오로직스, 한국비엔씨, 이수앱지스, 영진약품, 비보존제약, 녹십자엠에스, 동성제약, 유유제약 등은 2022년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흑자로 전환했다.

종근당홀딩스는 2022년 3조28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3년 1조70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제일약품은 2022년 1조3504억원의 영업손실이 있었지만, 2023년 흑자로 전환해 87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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