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자회견 열고 당대표 출마 공식 선언...최근 필수의료 붕괴 문제 지적 등 의료문제 관심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사출신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9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이 당대표 자리에 오르게 되면 의료계에 대한 여당 차원의 관심과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근 안 의원이 필수의료 분야가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던 내용도 재조명 받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과 당심을 믿고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께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선 수도권과 2030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며 자신이 당대표직을 맡을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자신이 과학기술자 출신으로 법조인 출신의 윤석열 대통령과 최고의 조합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압승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민주당의 횡포가 계속돼도 좋다면 다른 분을 선택하셔도 된다. 그러나 과반을 넘어 170석을 하려면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 강국을 통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 기반 구축을 위해 당 대표가 되려는 것”이라며 “법조 출신 당 대표는 미국과 중국이 과학기술 패권 전쟁을 벌이는 바로 지금 이 시점에 정말 잘 어울리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조합”이라고 했다.
한편, 의사출신인 안 의원은 최근 참석한 한 행사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의 의료시스템을 비교 평가하면서 공공과 민간이 하이브리드 된 국내 의료시스템이 코로나 팬데믹에선 뛰어난 성과를 보인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나라의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내외산소) 등 필수의료 분야 붕괴 문제가 심각하다며 “10년 후면 필리핀에서 의사를 수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해당 행사에서 “미국은 공공의료가 30%다. 민간의료시스템인데 정부에서 지출하는 공공병원이 30%다. 그래야 서로 경쟁이 돼서 민간 의료비가 더 안 오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한국은 공공의료시스템인데도 (공공의료가) 10%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내외산소 의사가 지금 갈수록 줄어들어서 아마 10년 후면 필리핀에서 의사를 수입해야 할 지도 모른다”며 “지금 상태는 완전히 엉망이다. 국가에서 투자도 안 하고 건강 보험은 고갈되고 있다. 그 넓은 경북에 산부인과 의사가 없는 곳이 많고, 소아과 의사도 없어지고 있는 판”이라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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