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이달 17일 세계의사회(WMA)로부터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신문을 접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WMA는 서신문을 통해 “의료인 폭행사건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심지어 긴급한 생명구조활동 중에도 위협당하고 공격당하고 있다. 때로는 고의적인 표적이 되고 희생양으로 이용되기도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WMA는 “이러한 폭력은 의료인들의 안전 뿐 아니라 직무수행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의료서비스 공급과 환자들의 안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WMA는 “폭력행위를 하나의 갈등해결책으로 묘사하는 미디어의 영향이 이러한 상황에 분명히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폭력행위들을 정상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희화화하거나 심지어는 의료인을 향한 불신을 조장하기까지 하는 미디어의 행태를 개탄한다”고 강조했다.
WMA는 “몇몇 국가의 의사회들은 의료인에 대한 폭력을 막기 위해 더욱 강력한 법안을 요구하고 있다. 의료기관의 경비를 강화하거나 자기방어를 위한 무기를 소지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고 폭력사용의 문턱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이 문제는 정치적인 방식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WMA는 “지난 십여 년간 이러한 문제에 대해 노력을 기울여왔고, 의료인 폭력에 대한 다양한 정책이나 강좌 같은 수단들을 개발하고 시행해오고 있다”라며 이 중 하나로 '위험지역에서의 의료공급' 캠페인을 소개하기도 했다.
WMA는 “의료환경에서의 폭력을 예방하거나 중재하기 위한 다양한 도구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언론과 대중의 의료인을 향한 폭행실태에 관한 의식을 고취하고 그것의 치명적인 결과에 대해 알리고, 나아가 의료행위자 뿐 아니라 여러 정책결정자들이 이러한 추세를 역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도를 모색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WMA는 “의협이 의료인들을 향한 모든 종류의 폭력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다. 필요한 때라면 언제든 조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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