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7.24 13:03최종 업데이트 26.07.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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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일산백병원, 90세 위궤양 천공 환자 내시경 치료 성공

SCI 학술지 ‘Endoscopy’ 게재…수술 고위험 환자 대안 제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외과 엄상수 교수와 소화기내과 강석인 교수팀이 수술 위험이 높은 90세 초고령 위궤양 천공 환자를 내시경 치료로 성공적으로 회복시킨 증례를 SCI 국제학술지 ‘Endoscopy(Impact Factor 11.8)’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위궤양 천공은 위벽에 구멍이 생겨 위 내용물이 복강으로 새어 나와 복막염과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현재 표준 치료는 응급수술이지만, 고령이거나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전신마취와 수술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이 치료한 환자는 복통으로 내원한 90세 여성이었다. 검사 결과 위 전정부에 2cm 크기의 천공과 함께 약 7.5cm 크기의 복강 내 농양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내시경을 이용해 ‘탈부착 올가미(detachable snare loop)’와 여러 개의 클립을 활용한 주머니끈 봉합술(Purse-string suture)을 시행해 천공 부위를 막았다.

이어 농양 배액술과 항생제 치료를 지속한 결과, 추적 CT에서 복강 내 농양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확인돼 수술 없이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기존 내시경 치료는 대부분 내시경 검사 중 발생한 작은 인공 천공에 적용됐으나, 자연적으로 발생한 비교적 큰 천공을 초고령 환자에서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는 드문 편이다.

엄상수 교수는 “위궤양 천공은 원칙적으로 응급수술이 필요한 질환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초고령이거나 수술 위험이 큰 환자에서는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석인 교수는 “이번 증례는 외과와 소화기내과가 협력해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시행한 결과”라며 “수술이 어려운 고위험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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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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