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단체행동 종료 시점을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하는 안건'을 17일 의결할 예정이다. 2020년 9.4 의정합의 때와 같이 내부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엔드포인트(End point, 평가지표)를 도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의협 비대위는 오는 17일 오후 4시30분 제1차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의 핵심 쟁점은 단체행동 종료 시점을 누가, 어떻게 정할 것인지 여부다. 비대위는 해당 문제를 전 회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의협 비대위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16일 메디게이트뉴스와의 통화에서 "17일 회의에서 통과시키려는 안건은 단체행동 시점과 종료를 회원이 정하도록 하는 것으로, 해당 안건을 가장 우선순위로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전 회원이 단체행동 종료시점을 투표로 결정한다는 안건을 의결해서 못 박아놓으면 2020년 때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생기지 않는다"며 "단체행동을 하는데 있어서 시점을 정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문제다.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때도 이런 문제로 투쟁 막바지에 혼란이 야기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외에도 전공의나 의대생을 중심으로 의사들이 투쟁에 동참해 불이익을 받았을 때 정부로부터 어떻게 구제해 줄 것인지도 당연히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비대위원 구성도 분과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이뤄진 상태다. 다만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 전공의, 의대생 추천 위원은 이번 회의에는 물리적으로 참석하지 못한다.
주수호 위원장은 "기존에 있었던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범대위)에 비해 전공의 위원 비중을 2명에서 4명으로 늘려놓은 상태였다. 그만큼 이번 투쟁에서 젊은 의사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추후 의대생과 전공의 비대위가 구성되는 대로 의협 비대위에 의대생, 전공의 추천인사를 요청하고, 그 전에라도 꾸준히 젊은 의사들과 소통하면서 논의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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