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취임식 갖고 2년 임기 시작…"의료전달체계 개선·의료인력 등 난제 해법 제시 노력"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대한병원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이성규 당선인(대한중소병원협회장·동군산병원장)이 의정 갈등으로 닥친 최악의 병원계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건강을 위한 전반적 의료시스템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이 당선자는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지난 12일 제65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놓고 갈등하며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에서 병원계 수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의정 갈등이 악화일로에 치닫는 역대급 위기 상황에서 회장에 선출돼 어깨가 무겁다. 현재 병원계는 최악의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회무 최우선 과제는 의정 갈등을 최대한 신속하게 풀어 현 병원계의 재정적 위기를 타개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대학병원들은 매일 십 수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이번 의정 갈등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시 도산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당선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료전달체계와 같은 전체적인 의료 시스템의 개선 과제도 드러나고 있다.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등으로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국민 건강을 위한 방향으로 시스템이 개선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현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붕괴를 단순 증원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의료인력이 왜 부족한 지 그 근본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현 의료인력 부족 문제는 우리나라의 의료전달체계와 연결돼 있다. 저수가 고비용이라는 시스템의 한계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외면한 채 무조건적은 증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부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그 역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당선자는 "그간 병협 활동을 하며 풀리지 않는 난제들에 대해 고민했고, 이번 사태가 기형적인 의료체계 개선의 기회라고 여기고 사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앞서 전북의사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의료법인연합회 회장,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 등을 맡아 다양한 지역과 직역을 만나 각각의 고충을 듣고 서로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병협 의료인력 수급 개선 TF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학병원-중소병원, 수도권-지방 간 의견 조율을 통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 만큼 직역 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의대 정원 문제도 소통을 통해 해법을 찾겠다는 각오다.
이 당선자는 대한의사협회와 입장이 벌어지는 등 직역 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의료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은 같다.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과도 비슷한 시기에 취임하게 된다. 서로 협력해 이번 사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향후 △전문가 자문단 구성 △직능별 협의체 구성 △의료산업 육성 △국민 신뢰도 제고 △사무국 전문성 강화를 추진해 전문가 자문단을 통해 선제적으로 정책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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