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4.22 19:51최종 업데이트 25.04.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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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 유연화 없다"…의대생 만난 교육부 '원칙' 강조

"학사 유연화 학생 아닌 교육부 위한 조치" 지적 나왔지만 기존 입장 고수…학생 추가 복귀 위한 유인책 마땅치 않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의대생과 간담회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교육부가 의대생들과 만남에 대해 긍정적인 자체 평가를 내리면서도 "학사 유연화는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의료계 안팎에선 대거 유급으로 인해 내년엔 교육받는 인원이 3배가 되는 트리플링이 현실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대한의료정책학교가 주최한 의대생들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의료계, 의대생들 간의 신뢰 회복을 위한 소중한 첫걸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의대생들과의 대화에 당초 예정보다 30분을 더 할애했다. 이 부총리가 자리를 먼저 떠난 후에도 교육부 관계자들과 의대생들은 비공개 대화를 1시간 가량 더 이어갔다.
 
이날 간담회에선 24, 25학번의 분리 교육을 포함한 전반적 교육 문제, 의학교육 선진화 및 학생-교육부간 불신에 관한 문제, 교육부와 복지부에 대한 불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학사 유연화에 대해 학생이 아닌 교육부를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거 유급으로 인해 향후 교육 여건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각 대학에서는 의대생들의 유급 시한이 임박했거나 이미 지난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교육부 김홍순 의대교육지원관(국장)은 학생들의 복귀율이 정체된 가운데 추가적인 복귀를 유도할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며, 대신 대학과 협력해 교육에 차질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학사 유연화는 없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의대생들과 추가적인 만남 계획에 대해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도 언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 부총리가 처음 언급한 의학교육위원회는 빨라도 5월 초는 돼야 구성될 예정이다. 의학교육위원회는 의대교육 전문가, 의대생들로 구성되며 의대 교육 과정 혁신과 선진화를 위한 자문 기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 지원관은 "의대교육 과정에 공급자인 교수, 학교뿐 아니라 수요자인 의대생들의 의견도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의대생도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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